[MWC 2016]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기조연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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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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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 참가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23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기조연설은 아래와 같다. 

[기조연설 전문] 

12년 전에 페이스북을 만들었을 때, 저는 하버드 대학에서 10개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코스매치”였는데요. 바로 친구들이 등록한 코스를 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매우 간단한 텍스트 기반의 형식이었지만, 이것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사람들이 더욱더 연결되고자 하고, 주변의 소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은 놀라울 만큼 간단한 개념입니다. 그러나 수백만의 사람들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제품을 구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이에 집중합니다. 

사람들을 연결하고자 하는 우리의 미션에 대한 도전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됐습니다. 바로 사진이나 메시지, 모바일과 같은 개념입니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업계를 바꿔놓은 것은 물론, 전 세계를 보다 짧은 시간 내에 서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사람들이 순간을 언제나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은 진정 혁명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사 전반을 이러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것에는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가 따랐습니다. 하지만, 협력과 고된 여정을 통해 10억이 넘는 인구가 현재는 모바일을 통해 매일 페이스북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유사하면서도 중요한 변화의 궤적을 지나고 있습니다. 바로 항시 어디서나 동영상을 무리 없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기술적인 도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모바일에 있어서는 다소 시작이 늦었지만, 동영상에 대해서는 빠른 출발을 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동영상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보여지는 콘텐츠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일 5억에 달하는 사람들이 총 1억 시간에 달하는 동영상을 매일 즐기고 있습니다.

360도 동영상을 매일 시청하는 건 수도 하루 500만 건에 달하며, 약 20만건의 업로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라이브 동영상도 이러한 변화의 큰 축입니다.

새로운 동영상 형식의 소개와 성장은 5G 네트워크의 도입과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저희는 이 변화가 동영상을 소비하는 여러분과 모바일 업계에 모두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동영상은 우리가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해 소개하는 다양한 방식의 하나일 뿐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결성, 즉 온라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면서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인터넷의 성장은 필요한 수준만큼 빠르지는 않습니다. 저희의 연결성 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무려 41억의 인구가 아직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가 2020년까지도 30억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보급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페이스북은, 노키아, 인텔,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등의 글로벌 통신사와 손잡고, OCP통신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바로 통신업계가 보다 빠르며 효율적인 제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함이 그 목적인데, 이 프로젝트의 배경에는 저희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20억 달러에달하는 인프라 제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업계가 함께 나아가면, 연결성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 온라인이 구축된 지역에는 새로운 차세대 5G 네트워크를 도입하는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현재 마주한 노력에는 3가지 도전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감당할 수 있는 비용으로 생산 가능한가', '충분히 알려졌는가' 그리고 '물리적인 통신 인프라가 갖춰졌는가'가 그것입니다. 

프리베이직스를 포함한 인터넷 오알지의 노력으로 36개 국가 1900만명의 사람들이 새롭게 온라인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더불어 인디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남아프리카에서 시행되고 있는 익스프레스 와이파이는 고객들이 더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 상인들에게 효과적으로 보급돼 지역 사회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데 일등공신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는 아프리카의 12개 국가에 위성을 이용한 새로운 연결성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통신을 현재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10%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제약을 제거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개선하는작업은 통신업계에서 감당하기에는 수익이 바로 보이지 않는 프로젝트입니다.

페이스북의 커넥티비티 랩에서는 새로운 우주 그리고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 보급을 올리기 위한 노력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태양광 무인 조종기인 아퀼라(Aquila)를 활용하면, 유선망을 지상에 설치하는 것에 비해 보다 효율적으로 통신 기반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현재 페이스북은 드론이나 인공위성을 통해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 송신을 가능케 하는 레이저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예비적으로 매주 시험 비행을 실시하는 중이며 곧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실험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영국에서 두 번째 드론을 생산하고 있으며 진척도는 50%입니다. 올해 중으로 레이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중으로 AMO-6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12여개 국가들에 인터넷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페이스북의 장기적인 목표는 우주에서 송신되는 레이저를 통해 보다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 입니다.

페이스북은 오늘 새로운, 그리고 독립적인 기구인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TIP)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TIP는 참여 통신사 및 기업들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텔레콤 인프라를구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TIP는 보다 낮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오픈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해 페이스북이 기존 진행해온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의 다음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OCP를 통해 20억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은 망중립성을 지원합니다. 망중립성이란 통신사가 사람들이 사용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제한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리베이직스가 주창하고 있는 바 역시도, 사람들에게 이러한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며 더 많은 선택은 사용자들에게는 더 많은 권리를 의미합니다. 망중립성과 프리베이직스는 반드시 함께 추진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브로드밴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 역시 사람들에게 계속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IP 기반의 메시지와 고품질의 VoIP를 위해 이동통신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왔으며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과서비스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통신사들과 밀접하게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현재 당사가 동영상 및 VR(가상현실)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궁극적으로는 5G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낼 것 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통신사들에 대한 몇몇 규제는 다소 오래됐거나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를 품고 있다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통신사들과 협력해 각국 정부들이 현 실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거나 이행하기 부담스러운 규제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나갈 예정입니다.

물론, 기존의 통신사들과 OTT(Over-the-Top) 업계는 기본적으로 비즈니스의 근간이 다르므로, 같은 방식의 규제가 적용되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 

5G 네트워크와 보다 강력한 모바일 기기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들과도 마치 함께 하고 있는 듯이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가상현실을 통해 가능합니다.

우리는 차원 혹은 세상을 넘어 이동하기 위해서는 순간이동 장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지구 건너편으로 비트를 전송해 우리 자신을 전송시키는 것 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냈습니다.

모바일은 가상현실 혁명의 핵심이 될 것이며 (하드웨어와 네트워크의 향상 등) 이미 삼성과 같은 기업은 기어VR을 통해 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와 함께 이러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OEM, 콘텐츠 제작자, 게임 개발자 및 모바일 운영자와 긴밀히 협력해 가상현실을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영상과 VR은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로 소유와 도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동영상 형식의 등장은 5G 네트워크의 도입을 촉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며, 이는 사람들에게나 모바일 업계에게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네트워크가 갖고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현재와 비교해 10배에서 많게는 100배에 이르는 높은 출력이 가능해질 것이며, 지연율은 낮아질 것이고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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