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들이 집어삼킨 뉴햄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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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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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더스, 트럼프 프라이머리에서 1위 차지

[사진=버니 샌더스 트위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은 대선 풍향계로 일컬어 지고 있는 미국 뉴햄프셔 주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예상대로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90% 개표 기준으로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60%)이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38%)를 기록하며 무려 22% 포인트나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에서는 약 23%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35%의 득표로 존 케이식 주지사(16%),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12%) 등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그동안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케이식 주지사의 선전에 언론들은 주목하고 있다. 

투표가 종료된 이날 오후 8시께 CNN과 AP 등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자체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민주당에서는 샌더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를 각각 '승자'로 지목했다. 

국정 경험이 전혀 없는 트럼프와, 자칭 민주사회주의자로 자신을 지칭한 버니 샌더스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때만 해도 당선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아웃사이더들이었다. 트럼프와 샌더스의 승리는 공화당·민주당 지지자들이 기존 정치에 대해 얼마나 실망하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이런 결과는 투표 전부터 예상됐다. 뉴햄프셔 주 지역방송 WMUR와 CNN이 전날까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샌더스(61%)가 클린턴 전 장관(35%)을, 공화당에서는 트럼프(31%)가 루비오(17%)나 크루즈(14%)를 각각 두드러진 격차로 앞섰기 때문이다. 

이번 뉴햄프셔의 결과로 인해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대선 레이스는 더욱 안갯속을 걷게 되었다는 평가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 결과가 비록 양당의 대통령선거 대의원 할당에서 실제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대선 초반의 기선제압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만큼 이번 결과가 앞으로의 대선판의 판세를 얼마나 뒤흔들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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