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수혜지역 부동산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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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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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로 수혜지역 분양시장이 뜨겁다. 힐스테이트 운정의 경우 GTX 파주 연장과 3호선 연장 기대감에 1주일새 300여채의 아파트가 팔려나갔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운정 모델하우스. [사진=현대건설 제공]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기 시행사업 49개, 신규사업 32개 등 총 81개의 철도노선이 포함된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혜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철도 개통은 부동산 시장에서 손꼽히는 호재로 주거환경과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신설 노선이 집값을 올리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목동 한신청구아파트의 2009년 1월말 평균 매매가는 3.3㎡당 평균 약 1543만원 정도였지만, 같은 해 7월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이 개통하자 1857만원으로 20.35%나 급등했다. 같은 시기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 4.31%(1739만원→1814만원) 가량 오른것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철도 노선이 신설되면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의 인구 유입이 증가해 상권 및 인프라 증대로 이어진다"며 ”지하철 노선이 주거단지를 지나가거나 역이 생겨 교통여건이 개선된 경우에는 아파트의 가치가 급증하기 때문에 이번 계획을 주목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운정신도시를 이번 계획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았다.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GTX 파주연장안과 3호선 연장안이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다. 파주시가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이번 GTX 연장노선은 킨텍스~교하 차량기지까지 연결하는 총 11.6㎞로 운정3지구와 1·2지구 사이를 지난다. 3호선 연장안은 기존 종점인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약 7.6㎞를 연장해 약 3개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분양 중인 아파트들의 잔여물량의 소진 속도도 빨라졌다. 현대건설이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분양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운정’의 경우 지난 일주일새 300여건의 계약이 완료됐다.

고양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 쪽의 분양업체들도 환영하는 모습이다. 신분당선 삼송 연장안은 동빙고에서 삼송지구를 연결하는 19.42㎞의 노선으로 광화문을 거쳐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지구까지 이어진다. 이 연장노선이 실현되면 기존 3호선보다 더 빠르게 강남권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삼송지구의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가 기존 국토부에 제출했던 제안 내용에 따르면 삼송역이 신분당선의 환승역으로 조성될 계획이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컸다”며 “이번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면서 강남 출퇴근자들도 수용이 가능해져 분양 및 집값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지역도 기존 수원 호매실까지 예정됐던 신분당선 남부 연장 노선이 봉담읍까지 연장될 계획이어서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도봉산역에서 포천까지 7호선을 연장하는 노선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새로 포함됐다. 이 노선은 양주신도시를 지나 일대의 교통여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은 부천 원종에서 홍대입구를 잇는 철도 노선이 계획에 포함돼 강북 도심권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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