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민주당] 힐러리 대세와 맞서는 샌더스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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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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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중인 버니 샌더스 [사진=버니 샌더스 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과 샌더스 후보는 45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며, 이후 샌더스는 “만남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라며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경선 레이스에서 공정한 태도를 취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를 '후계자'로 밀고 있다는 항간의 추측을 부정하고 백악관은 '중립적'이라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한 모임이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샌더스의 무게감이 점점 더 더해지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부인인 제인 샌더스는 26일 지원유세에서 "아이오와 주민들이 미국을 인도할 것" 이라며 버락 오바마에게 보여줬던 용기를 버니 샌더스에게도 보여달라고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아이오와주를 대상으로 CNN/ORC의  지난 15∼20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샌더스의 지지율은 무려 51%에 달한다. 43%에 그친 힐러리를 크게 앞선다. 아이오와주(州)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포럼에서 한 젊은 유권자는 “힐러리, 내 연령대 주변 친구들은 당신이 솔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젊은층은 샌더스 후보를 더 선호한다고 애둘러 표현했다.  

더군다나 공화당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가상대결에서도 샌더스 후보가 우위를 나타내 힐러리 전장관의 대선 가도 먹구름은 더 짙어졌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9∼13일 유권자 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와의 가상대결에서 샌더스 후보는 15%포인트 격차로 우위에 선 반면, 힐러리 전장관은 이 보다 적은 10%포인트로 이겼다. 

이에 샌더스 후보는 자신에게 넘어 온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강공 작전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치러진 마지막 토론회에서 샌더스 후보는 토론 2시간 전,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온 건강보험 개혁안의 구체 사항인 담긴 설계안을 내놔 힐러리 전장관 측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토론회 뒤 현지 언론은 일제히 샌더스를 그날 밤 토론회의 승자로 꼽았다. 클린턴은 샌더스에게 네거티브를 퍼붓느라 자신의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악평을 받았다. 

또 샌더스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닷새 앞두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격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남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1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 전 장관을 '후계자'로 밀고 있다는 항간의 추측을 부인했다. 

이와 더불어 힐러리 전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 나선 뒤 도움이 되기는커녕 지난날의 성추문만 되살아나 악재로 작용했다. 진보층 지지자들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블룸버그가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힐러리 전 장관의 대선가도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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