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홍하이 충칭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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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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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하이 충칭공장 내부 사진 (사진=홍하이 제공) ]


아주경제 (중국 충칭) 한준호 기자 = 세계 최대 위탁생산(EMS) 업체 홍하이(鴻海)정밀공업의 중국 충칭(重慶)공장이 지난 21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공장은 향후 SK주식회사 C&C가 IT솔루션을 적용시켜 스마트 팩토리로 탈바꿈 시킬 예정으로, 이곳은 글로벌 기업의 프린터 생산기지이자, 세계 최대 프린터 생산 공장이다. 

충칭 시내 중심부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홍하이 충칭공장은 2007년 설립됐으며 '충칭 캠퍼스'라 불린다. 충칭 캠퍼스는 A존에서 D존으로 구성되며, 각 존마다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IP전화, 노트북, 모니터 등 생산제품이 다르다. 이날 찾은 충칭공장 D존은 주로 프린터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곳에는 약 2만 40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연간 매출액은 2조원에 달한다. 

홍하이 충칭공장 부지는 잠실야구장 100개가 들어갈 약 40만평으로 프린터를 제조하는 구역만 10만평에 이른다. 축구장 크기의 공장 'L5' 구역은 모든 시설이 자동화됐다. 모든 공정이 자동화되면서 사람이 들어가 작업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공장내부 전등은 모두 꺼진 상태다. 이 어두운 공간에서 각종 프린터기에 필요한 부품이 생산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프린터기에 필요한 부품을 모두 생산된다는 것으로, 여타 글로벌 기업이 부품을 협력사를 통해 조달하는 방식과 다르다.  프린터기에 들어갈 부품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인데, 플라스틱 원료가 될 액체를 각종 부품의 금영에 맞춰 찍어낸다. 충칭공장 관계자는 "타 공장과 달리 협력사의 부품 조달없이 아예 모든 부품이 이곳에서 제조돼 조립된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


'L5'구역에는 부품을 찍어내는 사출기 20여대가 설치돼 각기 다른 프린터기 부품을 한 꺼번에 4개끽 찍어낸다. 여기서 찍어낸 부품은 'L10'이라 불리는 조립 구역으로 보내진다.

부품을 찍어내는 'L5'구역과 함께 프린터기에 필요한 메인보드와 각종 칩을 제조하는 'L6'구역은 SMT(Surface Mount Technology) 생산구역과 PTH(Plated Through Hole)로 나뉜다. SMT 장비는 143대가 설치돼 메인보드에 작은 전선이나 칩을 부착하는 핵심공정이 이뤄진다. 특히 이 곳은 고가의 생산 장비가 들어가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SK주식회사 C&C는 향후 'L6'구역의 각종 설비에 센서를 부착해 '스마트 팩토리'로 탈바꿈시켜 기계작동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기기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데 활용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메인보드와 'L5'구역에서 제조된 각종 부품은 'L10'구역의 24개 조립라인에서 조립돼 프린터 제품이 완성된다. 

한편, 홍하이그룹은 중국 전역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각종 최첨단 IT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산둥성 옌타이공장은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와 닌텐도, 소니 PS4등 게임기가 생산된다. 청두(成都) 공장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생산되며, 허난성(河南省)의 공장에서는 각종 아이폰 시리즈가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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