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거침없는 아마존, IBM, 오라클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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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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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지난해 9월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산업을 이끄는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오라클 은 새해 초반부터 클라우드 관련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국내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아마존은 서울에서 열린 'AWS 클라우드'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발표했다. 아마존이 구축한 데이터센터는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5번째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앤지 재시 AWS 글로벌 총괄 사장은 "데이터센터 구축은 한국 기업들의 많은 요청으로 이뤄졌다"면서  "서울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개발자와 기업, 한국에 최종 사용자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등이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단위의 속도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서울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뛰어난 인터넷 속도와 연결성을 가진 국내 인터넷 기반과 연계해 고객들이 더 빠른 웹서비스와 모바일 앱, 게임 서비스,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고객 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



IBM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IBM은 SK주식회사 C&C와 공동으로 판교에 클라우드 센터를 올해 안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IBM은 판교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국내 고객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면서 고객 확보에 나섰다. 

IBM은 오는 14일 클라우드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구동 실습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이어 20일에는 '2016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전략' 세미나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전망과 현실적인 클라우드 추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도 지난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IBM은 이제 인공지능을 이용한 문제해결책과 클라우드 기반을 제공하는 회사"라며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  

오라클도 19일 '클라우드 월드' 행사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클라우드 월드'는 클라우드 열풍을 주도하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되는 글로벌 로드쇼다. 올해 첫 행사를 서울에서 열고, 뉴욕, 워싱턴, 인도 뭄바이로 이어진다. 

오라클은 이 행사를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의 비전을 소개하고, 클라우드 전략과 지식을 공유하고 클라우드를 활용해 능률을 향상시키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대해 "국내 소프트웨어(SaaS) 업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으나, KT와 같은 인프라(IaaS) 업체에게는 직접적인 경쟁자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것을 기회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의 서비스 유형 중 하나인 SaaS업체는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등을 활용하면 쉽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반면,  IaaS처럼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는 막강한 경쟁 상대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KT같은 경우 국내 클라우드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스스로 갖고 있으며, 오히려 국내의 미국기업 고객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도 국내 업체와 협업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에 경쟁 구도가 강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협업할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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