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공룡들 새 격전지로... 넷플릭스 한국 상륙, 아마존 데이터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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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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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T 기업들 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ICT시장이 글로벌 IT 공룡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7일부터 공식서비스를 시작하고,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가 집안 싸움을 벌이는 사이 넷플릭스는 한국에 상륙했으며, 클라우드 발전법으로 국내 시장이 확장 조짐을 보이자 AWS가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이제 국내 IT업체들은 안방에서 IT공룡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사진=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 한국 상륙...한 달 공짜 혜택+파격 서비스

넷플릭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6'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13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190개국 7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명실공히 업계 1인자로 군림하게 됐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글로벌 인터넷TV 네트워크가 탄생했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로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이동통신3사와 제휴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결국 넷플릭스 단독으로 진출하는 길을 선택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단독으로 진출하게 됐지만, 앞으로 협력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무선인터넷(WiFi)과 초고속인터넷만 제공된다면 언제 어디서나 PC, 스마트폰, 태블릿PC, 콘솔게임기 등을 통해 무제한으로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심플한 요금제도 한국에 그대로 적용됐다. 월 이용요금은 화질에 따라 표준화질(SD)이 7.99달러(약 9500원), 고화질(HD)은 9.99달러(약 1만2000원), 초고화질(UHD)은 11.99달러(약 1만4000원)다.

넷플릭스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한달 무료 이용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달 사용 후 과금이 시작되기 직전에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한 번의 클릭으로 해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7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AWS 클라우드' 행서에서 앤디 재시 글로벌 총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WS 코리아 제공)  


◆ 아마존, 한국에 '데이터센터' 구축

아마존웹서비스도 이날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서 열린 'AWS 클라우드' 행사에서 서울에 리전(데이터센터)을 설치해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구축은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5번째다.

이 자리에서 앤디 재시 AWS 글로벌 총괄 사장은 "서울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개발자와 기업, 한국에 최종 사용자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등이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단위의 속도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이번 서울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전 세계 12개 거점의 데이터센터에 걸친 총 32개의 가용 영역을 통해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중국, 인도, 미국 오하이오, 그리고 영국에 추가로 4개의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기업도 수혜를 기대하며 반색했다. 정상원 넥슨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은 "넥슨의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 비율이 68%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대표적 게임의 서버를 AWS의 도쿄 데이터센터에서 서울 데이터센터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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