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리핑] 교황청, AI 회칙 발표…앤스로픽 공동창업자 연단 동석

레오14세 교황 사진AFP연합뉴스
레오14세 교황 [사진=AFP연합뉴스]

 
교황 레오 14세가 25일 AI 시대 인간 존엄성 보호를 주제로 한 첫 회칙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 장엄한 인류)‘를 바티칸 시노드홀에서 공식 발표했다.
 
서명일은 1891년 발표된 교황 레오 13세의 ’레룸 노바룸(Rerum Novarum)‘ 135주년인 5월 15일이다. 레룸 노바룸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노동자 착취와 빈부 격차에 대응해 발표한 회칙으로, 가톨릭 사회 교리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산업혁명기 노동자 권리 문제에 응답했던 가톨릭 사회 교리의 계보를 AI 시대로 잇는 구도다. 회칙은 분량이 상당하며, AI가 인간 존엄성에 제기하는 구체적 위협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 사전 보도들의 공통된 평가다.
 
발표 현장에는 앤스로픽 공동창업자인 크리스토퍼 올라가 추기경단·신학자들과 함께 연단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올라는 무신론자임에도 AI 모델이 어떻게, 왜 특정 결과를 도출하는지 규명하는 작업을 통해 모델이 올바른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이끄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티칸이 앤스로픽을 선택한 것은 안전성을 우선한다는 회사의 기조가 교회의 AI 윤리 접근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앤스로픽은 군사 목적 AI 기술의 무제한 사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미 정부 기관 사용 금지 조치와 국방 공급망 리스크 지정이라는 이례적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황의 AI 입장이 미 행정부와의 새로운 갈등 지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앤스로픽·게이츠재단, 2억 달러 AI 공익 파트너십 출범
 
앤스로픽과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14일 보건·교육·농업 분야 AI 공익 적용을 위한 4년간 2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공식 출범했다. 재원은 앤스로픽의 기술 지원 및 클로드 크레딧과 게이츠재단 보조금으로 절반씩 구성된다.
 
핵심 타깃은 필수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저·중소득국 46억명으로, 백신·신약 개발 가속화와 말라리아·결핵 치료 자원 배분 예측 고도화에 클로드를 투입한다. HPV·전자간증 등 상업적으로 외면받아온 질환의 신약 후보 물질 스크리닝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도·미국의 K-12 학생을 위한 맞춤형 AI 튜터링 도구를 개발하며, 농업 분야에서도 소농 지원을 위한 데이터 기반 도구 보급이 포함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게이츠재단이 올해 초 오픈AI와 체결한 5000만 달러 규모 협약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에이전틱 AI, 2030년 토큰 수요 24배 폭증"
 
골드만삭스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2026~2030년 사이 글로벌 월간 토큰 소비량이 24배 증가해 월 120경 토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업용 에이전틱 AI가 전면 도입될 경우 2040년에는 55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간헐적으로 작동하는 챗봇이 아닌 '상시 가동 에이전트'로, 환경 모니터링·툴 호출·다중 결과 검증 등을 반복 수행하는 구조상 토큰 소비량이 기존 챗봇과 비교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수요 급증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캐펙스 지출을 정당화하는 핵심 논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에이전트에 투입되는 데이터 품질이 낮을 경우 컴퓨팅 자원을 대량 소비하면서도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리스크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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