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가 IT업계에 던진 메세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자가 영웅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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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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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프트뱅크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AI(인공지능)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새로운 시대의 영웅이 될 수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지난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의 능력이 인간을 넘어서는 ‘싱귤래리티’는 이미 시작됐으며, AI가 인간을 추월했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싱귤래리티(Singularity)는 AI가 인간의 뇌를 초월하는 기술적 특이점을 말하며, 전문가들은 2045년에 그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완전한 AI가 출현하면 인류는 모두 끝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 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를 모두 부인하면서 "싱귤래리티는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하고, "AI의 발달로 인류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보다도 "AI의 진화 사이클이 가속화되면서 라이프스타일이 급변하고, 이를 피해 다니면 뒤쳐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사장은 AI 시대의 도래를 이미 간파하고, 지난해 6월 인간형 로봇 '페퍼'를 일찌감치 선보이며 세계 AI시장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페퍼는 AI를 이용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사람과 뉴스 등을 접한 뒤 스스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로봇이다. 스마트폰 처럼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면 그 활용도는 더 커진다.

손 사장은 "페퍼가 바로 AI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 대답 중 하나"라며 "컴퓨터가 인류의 지식과 지능을 틀림없이 웃돌 것으로 보고, 어떠한 컴퓨터와 공존해야할지를 고민한 끝에 만들어진 로봇이 바로 페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아직 AI 인식이 불완전하지만, 페퍼는 애교를 갖고 있어서 가족 구성원으로서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며 "어린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할머니와 함께 체조도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앞으로는 더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 사장은 앞으로 페퍼가 두 발로 걷고, 하늘을 날아 물속에 들어갈 수도 있게 된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페퍼의 판매대수가 세계 최고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소프트뱅크 제공 ]


소프트뱅크는 인터넷과 통신 다음으로 휴머노이드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홍하이(鴻海) 정밀공업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소프트뱅크의 로봇사업 자회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홀딩스’에 홍하이와 알리바바가 각각 145억 엔(약 1500억원)씩 출자한다. 출자비율은 소프트뱅크 60%, 알리바바와 홍하이가 각 20%씩으로 제조와 개발, 판매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제 AI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서비스를 생성하는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반도체 성능의 향상과 정보 처리 속도의 증가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되면서 구글, 페이스북, IBM과 같은 IT기업들의 기술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달 안에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별도 회사를 실리콘밸리에 세우고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 일본 문부과학성도 인공지능의 연구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그 동안 추진해 온 'K-ICT 전략'에 수정을 가해 9대 전략 산업에 지능정보 기술을 최근 추가했다. 지능정보 기술은 인공지능의 주요 요소이자, 똑똑한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는 종합 기술이다.  미래부는 지능정보기술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육성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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