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에 스타작가까지 영입한 CJ E&M ‘무서운 몸집 부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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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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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보유 채널 18개, ‘삼시세끼’·‘꽃보다’·‘응답하라’ 시리즈의 연이은 흥행으로 콘텐츠 강자로 군림한 CJ E&M이 ▶매니지먼트사 영입 ▶드라마 제작사 지분 인수 등 공격적인 영역 확장으로 콘텐츠 공룡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CJ E&M은 지난해 10월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의 중심 격인 하이라이트 레코즈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박재범과 사이먼도미닉(정기석)이 공동대표로 있는 힙합 레이블 AOMG를 인수했다. 음악 사업에 대한 영역 확장은 힙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시경·박효신과 같이 굵직한 보컬리스트가 속한 젤리피쉬와 백지영이 소속된 뮤직웍스, 이효리의 소속사인 B2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확보, ‘전략적 사업 제휴 관계’를 맺는데 부지런을 떨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중국을 집어삼킨 한류스타 전지현과 대륙에서 무서운 속도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조정석, 박민영에 중국 한류의 불씨가 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있는 문화창고와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을 쓴 김은숙 작가를 보유한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의 지분을 각각 30% 인수했다. CJ E&M은 “우수작가 확보와 제작역량 내재화를 통한 드라마 경쟁력 강화하겠다”며 “650억원을 투자해 문화창고와 화앤담픽쳐스 지분 100%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자금 650억원은 내부자금으로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 잔여 70%는 상반기 중 인수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전지현, 조정석 등 주연급 배우 중심의 기획사 문화창고와 드라마 제작사인 화앤담픽쳐스의 동시 인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가 CJ를 일부가 보는 콘텐츠에서 모두가 보는 콘텐츠로 격상시킨 해였다면 올해는 넘버1 콘텐츠 트렌드 리더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11일에는 배우 임수정의 영입설이 보도돼 CJ E&M이 신생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제 CJ E&M 소속 스타 작가가 집필하고, CJ E&M 소속 톱스타가 출연하고, CJ E&M 소속 가수가 OST를 부른 드라마를 CJ E&M이 보유한 18개 채널에 공격적으로 편성할 수 있게 됐다.

지상파 관계자는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려는 노력 대신 막강한 자본에 기대 독과점식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며 “CJ E&M의 영향력이 막강한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과대평가 된 부분도 적지 않다. 흥행작은 손꼽히는 데다, 그마저도 지상파 출신 인재들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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