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아프리카TV'서 성관계 생중계한 BJ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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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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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한 남성이 중국판 아프리카 TV에서 실시간으로 성관계를 방송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중국 인터넷 방송 플랫폼 도우TV(斗魚TV)에서  지난 10일 한 남성이 여성과 성행위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내보내 즉각 방송이 차단됐다고 환구시보(环球时报)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남성은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汉) 공안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시청자는 1000여명 정도였다. 방송은 중단됐지만 영상 캡처본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한 인터넷 당국은 "이번 사건이 사이버 공간에 관한 규정을 위반하고 사회적 도덕 기준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도우TV는 사건이 일어난 당일 공식 웨이보 계정에 "회사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모든 방송에 반대한다"며 "앞으로 방송 진행자들이 실명으로 가입하게 하겠다"고 게시했다. 이어 "해당 방송을 내보낸 플랫폼 관리자는 그 개인정보를 경찰에 넘겨야할 것"이라며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날인 11일에도 도우TV는 플랫폼 관리자들에게 "새로 발행한 건전한 인터넷 환경 동의서에 서명해주길 바란다"며 "음란물이나 폭력적인 내용 등을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중국은 도우TV 같은 인터넷 방송이 큰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아프리카 TV와 마찬가지로 게임이나 노래, 강의 방송 등이 기본 콘텐츠다.

하지만 동시에 자극적인 방송도 문제로 떠올랐다. 일부가 과도한 노출이나 선정적인 내용으로 수익을 올리려하기 때문이다.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은 10일 "인터넷 기술에 기반을 두고 제공하는 서비스는 그 내용에 법적 책임이 뒤따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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