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새해 첫날 0시 23억명 '훙바오' 주고받아... "위챗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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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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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0시 중국에서 모두 23억1000만명이 위챗으로 훙바오를 주고받았다.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3억1000만 명. 새해 첫날 0시에 중국 전역에서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훙바오(紅包·세뱃돈)’를 주고받은 사람 수(연인원 기준)다. 

베이징(北京)에서만 1982만9000명이 이용, 훙바오를 가장 많이 주고받은 도시 1위에 올랐다. 이어 상하이(上海) 1311만5000명, 청두(成都) 1089만8000명, 시안(西安) 1013만1000명 순이었다.

중국인 7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이 지난 2014년 1월말 출시한 모바일 훙바오 서비스가 대륙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훙바오는 중국에서 어른들이 춘제(春節·음력설)에 붉은색 봉투에 돈을 담아 아이들에게 선물하던 데서 비롯됐다.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여기서 착안해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0.01~5000위안(약 89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훙바오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2014년 춘제의 첫 이틀간 훙바오를 주고 받은 사람 수는 2000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 해 춘제 연휴 때는 10억 명으로 늘어나더니 중국의 밸런타인 데이인 8월 20일 칭런제(情人節)에는 14억 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 해 중추제(中秋節·추석) 때 무려 22억 명이 훙바오를 주고 받았다.

위챗으로 친지에게 훙바오를 보내는 게 폭죽을 터뜨리고, 월병을 먹고, 만두를 먹는 것 등과 마찬가지로 중국인이 명절을 쇠는 또 하나의 새로운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고 중국 언론들은 평하고 있다. 

텐센트가 위챗 훙바오 서비스로 대박을 터뜨리자 지난 해에는 알리바바도 뒤질세라 산하 알리페이를 통해 훙바오 서비스를 개시하며 텐센트와 알리바바 간 ‘훙바오 대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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