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2015 춘제 풍속도...문자 대신 웨이신 인기, 훙바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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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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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춘제 '훙바오' 서비스. [사진 = 중국신문망]

 

춘제 기간 밀려든 택배 물량.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의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인터넷 산업의 급성장, 모바일 보급 보편화와 함께 중국인의 전통적 사고방식 변화와 생활수준 향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신화망(新華網)은 올해 춘제 기간 문자 대신 텐센트(騰訊·텅쉰)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새해인사를 전하는 중국인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텅쉰커지(騰訊科技)가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춘제 전날 밤인 추시(除夕) 당일 문자 전송량은 전년동기대비 33.97%가 줄었다. 

모바일을 통한 문자 전송량은 2000년 10억 건 돌파 이후 2001년 189억건, 2004년 900억 건, 2012년 8973억 건으로 늘었으나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줄고 있다. 중국 공업과학정보화부(工信部·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춘제 연휴 기간 전국 모바일 문자 전송량은 182억1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다. 

아울러 온라인을 통해 세뱃돈을 주고받는 훙바오(紅包·세뱃돈) 서비스 열풍은 올해 춘제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올해를 기점으로 훙바오 서비스는 중국 춘제의 대표 이벤트로 자리잡았다고 평했다.

훙바오 열풍은 알리바바 산하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 텐센트가 운영하는 웨이신과 모바일 QQ, 시나웨이보(新浪微博) 등을 통한 기업간 '훙바오 전쟁'으로까지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텐센트가 중국 최초로 훙바오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알리바바가 본격적으로 훙바오 서비스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됐다. 

새해 선물 풍속도 바뀌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와 함께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 정부의 '사풍'(四風, 관료·형식·향락·사치)척결 움직임의 영향으로 고가 선물의 판매율이 급감한 반면 생활용품 및 건강상품과 같은 실용적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인터넷 보급 확대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새해 선물 배송량 또한 증가했다. 춘제 전날 온 가족이 모여 먹는 식사를 의미하는 '녠예판'(年夜飯) 상차림 음식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불티나게 팔렸다.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淘寶·티몰)에서만 총 4600개가 판매됐다. 가격은 88~2888위안(1만5600원~52만원)으로 다양하다.

이와 함께 올해 춘제 기간 국내 관광지 대신 해외에서 춘제 연휴를 보내는 중국인이 크게 늘었다.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遊局)은 춘제 연휴 기간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해외로 떠나는 중국인 수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51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관광연구원 또한 올해 춘제 연휴 법정 공휴일을 의미하는 춘윈 기간(春運18~24일) 전체 여행객 중 해외 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처음으로 국내 여행객 수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춘제 기간 고향 가기를 꺼리는 이른바 '쿵구이주(恐歸族)'가 늘었으며 '특급 사람 운송’이라는 서비스가 등장, 부모 없이 아이만 고향으로 보내는 풍조가 생겨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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