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되면 크리스마스 무뎌진다"... 10명중 8명은 '나홀로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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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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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가연]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20~30대 미혼남녀는 평균 31.6세가 되면 크리스마스를 무감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인이 생긴다면 크리스마스를 다시 특별하게 느끼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가연(www.gayeon.com)과 가연이 운영하는 모바일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는 20~30대 미혼남녀 365명(남 195명, 여 170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에 관한 설문을 펼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에게 ‘올 크리스마스가 설레는가?’에 관해 물은 결과 단 19.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평균 31.6세가 되니 크리스마스가 무감각해졌다고 답했으며, 여성(30.7세)이 남성(32.4세)보다 1.7세 더 빠르게 무뎌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크리스마스가 무뎌진 이유는 무엇일까? 미혼남녀의 54.2%는 ‘어느 순간 특별한 날이 아니라고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29.6%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던 친구들이 애인이 생기거나 결혼을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크리스마스가 더 이상 설레지 않고, 이미 무뎌진 이들에게도 행복한 크리스마스는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응답자의 82.7%는 ‘연인이 생긴다면 크리스마스가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연인이 생긴다면 크리스마스에 하고 싶은 일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53.2%) △함께 여행 떠나기(29.6%) △둘만의 시간 보내기(14.2%) 등이 자리했다.
 

[사진제공=듀오]



이러한 상황에서 듀오가 이달 16~22일 20~30대 미혼남녀 365명(남성 168명, 여성 197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은 ‘나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혼남녀의 66.3%는 크리스마스를 주로 혼자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또는 친구와 보내겠다는 답변은 남녀 각각 18.5%, 32.0%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78.6%(10명 중 8명)가 혼자 보낼 계획이라고 답해, 여성(55.8%)보다 22.9%p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크리스마스 계획은 ‘집에서 휴식’이란 답변이 전체의 55.1%(남 64.9%, 여 46.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 답변으로 남성은 ‘여행’(26.8%)과 ‘영화, 공연관람’(6.5%)을, 여성은 ‘영화, 공연 관람’(21.3%)과 ‘여행’(13.7%)을 선택했다.

크리스마스에 혼자 보내는 이유는 ‘연인이 없어서’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50.8%(남 54.5%, 여 46.4%)로 가장 많았다. 이어진 답변은 남녀의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집에서 쉬고 싶어서’(21.2%), ‘만날 사람이 없어서’(15.9%)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만날 사람이 없어서’(21.8%), ‘사람 많은 것을 피하고 싶어서’(14.5%)라고 대답했다.

한편, 미혼남녀 47.7%는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가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느끼는 감정은 ‘행복(기쁨)’(4.9%)과 ‘재미’(7.4%)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슬픔(우울감)과 부러움을 느낀다는 사람이 각각 25.8%, 25.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감정은 ‘부러움’(38.7%), ‘슬픔(우울감)’(25.6%), ‘짜증(분노)’(12.5%), ‘재미’(11.3%), ‘설렘’(4.8%), ‘행복’(3.6%) 순이었다. 여성은 ‘설렘’(39.1%), ‘슬픔(우울감)’(25.9%), ‘부러움’(14.2%), ‘짜증(분노)’(8.6%), ‘행복(기쁨)’(6.1%), ‘재미’(4.1%) 순이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부정적인 감정이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승호 듀오 팀장은 “크리스마스에도 혼자서 충분히 알찬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는 가족이나 친구 등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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