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숙원 동서고속철' 올해 반드시 결정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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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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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 속초시 번영회 자문위원장

김희철 속초번영회 자문위원장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7월24일 강원도청을 초도 방문해 춘천~속초 간 고속화철도와 여주~원주간의 복선전철 등의 사업들에 대해 말씀하시며 ”지역공약사업이 꼭 경제성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씀하셨다. 이 사업들은 관광객 유치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유라시아 철도와의 연계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사업으로 강원도에 앞으로 좋은 일들이 많을 것이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현실에서 동서고속화 철도는 지난 30년째 정치권과 중앙정부의 단골 공약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만 남긴채 지금까지 변화되거나 진전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강원도의 사회간접자본(SOC)은 지극히 열악하고 군사보호시설과 환경보전이라는 명분에 가려 투자와 개발에서 항상 뒤처져 왔다.  이번 정부도 예외 없이 SOC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강원도를 소외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동서고속철도 착공은 지역의 현안이기 이전에 국가의 먼 장래와 우리 후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국가사업으로 박근혜정부의 강원도 제1 공약사업 임과 동시에 강원도의 최대 현안이다. 지금까지 도내 전역에서 1000여명의 도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4차례에 걸친 상경 궐기대회에 나섰으며, 시·군 의원들의 1인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도내 의원 및 시장 • 군수 등 선출직 200여 명이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총 집결해 궐기 대회를 열은 바 있다.

모두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환경 현실 속에서 이루어진 시위여서 경제적·정신적·육체적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중앙에서는 지역의 현안인 민심을 잘 읽고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판단하여 이를 토대로 슬기로운 해법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 도민들은 지금까지 역대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에 말려든 대한민국 국민의 희생양이라는 깊은 상처를 간직한 채 나날이 상처의 골만 더 깊어 가고 있다.

우리 도내 선출직들은 이 막중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당을 초월해 한자리에 모여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높여 왔다. 이는 내년 초 총선 정국이 시작되면 도민의 염원인 동서고속철이 장기 미제로 전락하게 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앙정부는 강원도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강원도의 발전을 제한해 왔다.

지금 중앙정부가 주장하는 경제성 논리는 국토 균형개발 이후에나 적용될 논리이다. 강원도는 전국에서도 최하위 수준의 교통시설 공급율과 미개발 상태로 상대적 후진성을 벗아나지 못하고 있어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적 용단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금 강원 도민들은 중앙정부나 정치인들의 인기영합 정책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앞으로는 또다시 속지 않겠다는 결의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미 지난 총선과 대선을 통해 정치권에 강원도민의 뜻을 보인 만큼 당당히 돌려받아야 한다는 결기가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것이 이러한 반증이다.

청와대와 경제 부총리가 공개 혹은 비공개 석상에서 여러 차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음에 따라 이번 기회에 동서고속철이 반드시 추진되기를 바란다. 박 대통령께서 지난 2012년 대선당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제시한 제1공약 중 유일하게 동서고속화철도 추진 사업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우리 도민들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반드시 이 사업이 연내 결정되어 300만 강원도민의 염원이 풀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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