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IS 국제공조 확산...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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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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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도 락까 공습시작…미-러 시리아 해법 합의 볼지 주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파리 테러 이후 IS에 맞선 서방국가들의 연대가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3차공습에 나섰으며,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이 적극적인 군사적 협력을 약속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의 TV 인터뷰 발언을 인용해 "프랑스 전투기 10대가 17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3차 공습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프랑스 TF1 TV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전투기가 오늘 저녁 IS 거점인 (시리아) 락까를 또 공격했다"면서 "앞으로 IS 공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습에 동원된 전투기는 1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파리 테러가 발생한 뒤 15일에 1차, 17일 새벽에 2차 공습을 펼친 바 있다. 전투기 26대를 싣고 있는 핵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가 배치되면 프랑스의 공습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 역시 이날부터 시리아 락까 지역을 공습했다. 장거리 폭격기와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까지 동원된 이번 공습은 지난달 러시아 여객기가 테러로 추락한 데 대한 응징의 성격도 띠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프랑스군과 동맹군으로서 협력해 IS 격퇴전을 수행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여객기 폭발 테러의 배후를 IS로 보고 이에 관한 응징을 천명했다. 범인 색출과 관련해 5000만 달러(약 586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CNN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과거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에게 걸었던 금액의 두 배로 테러리스트 관련 현상금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4일에는 미국을, 26일에는 러시아를 각각 방문해 IS 대책 공조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IS 격퇴'를 구호로 뭉친 서방국 연대가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말 IS 격퇴를 이유로 시리아에서 공습을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등은 러시아의 공습 대상 대부분이 IS가 아닌 서방 지원을 받으면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맞서는 온건 반군이라고 비난하면서 맞서왔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국제전문 에디터 데이비드 가드너는 "러시아와 이란은 아사드 정권을 합법적인 정부로 보고 있으나, 프랑스와 영국은 여전히 수니파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을 발생케 하는 정부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아사드 정권의 향방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IS 격퇴를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군사작전 승인을 의회에 호소하고 나섰다. 

EU 역시 반 IS 연대에 힘을 합칠 것을 다짐했다.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담에서 회원국들은 프랑스가 요청한 대로 파리 테러와 관련해 모든 구호와 지원에 나설 태세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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