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1명 흡연…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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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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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국내 남자 청소년 10명 중 1명은 흡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 흡연자도 3명중 1명꼴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16일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가 발표한 ‘제11차(2015)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남학생 가운데 11.9%%는 최근 한 달 중 하루 이상 담배를 피웠다. 이는 전년대비 2.1%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여학생 흡연율도 3.2%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800개 학교의 중1~고3 학생 6만80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소년 흡연율은 나이가 어릴수록 감소폭이 더 컸다. 남자 중학생 흡연율은 4.8%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줄었으며, 남자 고등학생은 18.3%로 2.5%포인트 감소했다. 여학생의 경우에도 중학생과 고등학생 흡연비율은 각각 1.7%, 4.5%로 지난해에 비해 0.6%, 1.1%포인트씩 줄었다.

현재 흡연자 10명중 7명은 최근 1년간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주된 이유는 건강에 대한 우려(30.3%)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흡연으로 몸이 안 좋아져서(25.8%),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15.9%) 순이었다. 특히 담배값이 비싸다는 응답률은 전년(6.1%)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가격인상이 청소년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담배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4%나 됐다. 남학생은 6.2%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줄었지만 여학생(1.5%)은 변화가 없었다.

특히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 가운데 80.8%가 일반담배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는 호기심(22.9%), 담배보다 덜 해로울거 같아서(18.9%), 맛 또는 향이 좋아서(18.9%) 등이었다.

청소년 음주율은 최근 3년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질본 조사결과 남학생 5명중 1명(20%), 여학생 8명중 1명(13.1%)꼴로 한달 내에 음주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흡연과 담배를 둘 다 하는 학생은 5.2%로 다소(0.9%) 줄었는데 특히 고등학생보다 중학생 감소폭이 두배 이상 컸다.

최근 1주일 동안 조사 대상 청소년의 27.9%는 아침식사를 먹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한번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청소년은 22.9%, 하루 세 번 이상 채소를 섭취하는 비율은 15.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신체활동 실천수준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에서 더 낮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월부터 담뱃값이 오르면서 어린 연령대의 청소년에게 흡연율이 줄어들었다"며 "가격인상이 당분간 진입장벽의 역할을 할 것이므로, 내년도 경고그림 도입(2016.12월 예정)은 물론 담배광고 및 판촉규제, 가향 규제 등 비가격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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