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는 왜 프랑스 파리를 겨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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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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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레이 포 파리]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의 중심지인 파리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이유를 두고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근 프랑스 정부가 시리아내 IS 거점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을 이유로 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프랑스에서 신규 IS 대원을 포섭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라는 의견도 있다. 

프랑스 정부는 미국 주도의 국제 동맹군 공습에 동참해 지난해부터 이라크에서 수백차례 공습을 벌여왔다. 바사르 알 아사드 정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프랑스 정부는 애초 시리아 내전에는 개입하지 않았으나 지난 9월부터는 시리아내 IS 거점 지역에도 공습을 하고 있다.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프랑스가 IS에 대해 현재의 정책을 고수 한다면, 앞으로도 테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 발생일을 두고  시리아 내전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의견도 있다. 이번 테러가 발생한 11월 13일의 3년 전인 2012년 11월 13일은 프랑스가 IS와 대립 중인 시리아 반군 시리아국가평의회(SNC)를 시리아의 합법 정부로 인정한 날이다. 프랑스는 시리아 반군을 정부로 인정한 첫 서방국가다.  

신규회원 모집을 위한 IS의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프랑스 사회에 퍼진 차별로 인해 무슬림의 불만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테러 뒤 이슬라모포비아가 심해진다면 그만큼 자신들에게로 넘어오는 젊은 무슬림들이 많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프랑스는 전체 인구의 7%가 무슬림인 만큼 다른 이러한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최근 프랑스 내에서는 학교들이 잇달아 무슬림 아이를 위한 할랄푸드를 급식에서 없앴고 일부 정치인들은 케밥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는 등 반이슬람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당대표 마리 르펜은 테러 발생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며  "모스크를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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