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테러 추모물결 확산, 각국 정상 "테러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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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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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동방명주 삼색조명 물들어..페이스북 추모도 확산

  • 유럽 등 각국 정상 "반테러 협력 나서겠다" 강경 목소리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프랑스를 상징하는 청·백·적 삼색조명을 밝히며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왼쪽부터) 뉴욕의 원 월드트레이드센터, 독일 브란덴부르크문, 상하이 동방명주가 14일 삼색조명으로 어둠을 밝히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3일 밤에서 14일 새벽(현지시간) 발생한 파리 동시다발 테러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각국 정상은 애도의 메시지와 함께 테러행위에 대한 강경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 유명 랜드마크는 물론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등이 프랑스를 상징하는 삼색기로 물들며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9·11 테러의 기억이 깃든 원 월드트레이드센터, 영국의 웸블리 경기장,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중국 상하이의 동방명주(東方明珠) 등 각국의 랜드마크가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흰색·붉은색 조명을 밝혔다.

테러사건 이후 관광객 진입을 제한한 프랑스 에펠탑은 모든 조명을 끄고 '어둠과 고요'로 희생자에 대한 슬픔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친구'들의 프로필도 하나 둘 삼색국기로 물들고 있다. 페이스북이 삼색기를 프로필 사진에 겹쳐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위로의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유명 록밴드의 공연도 취소되고 있다. 미국의 록밴드 '푸 파이터스', '데프톤스' 가 이달의 유럽 순회 콘서트를 취소했다. 참혹한 인질극이 벌어질 당시 바타클랑 극장에서 공연 중이었던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도 귀국을 결정했다. 

유럽, 미국 등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은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는 동시에 테러리즘에 강경히 대응할 뜻을 피력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14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테러는 EU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테러리즘 척결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동원하겠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유를 위협하는 테러분자로부터 유럽의 '가치'를 지켜내자"며 강경 대응의 뜻을 밝혔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며 "미국이 심판에 함께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14일 위로 전문을 보내고 "이번 테러는 야만적 행위다, 중국은 역대 가장 강력히 이를 비난한다"며 이례적인 강도로 테러공격을 질타했다. 프랑스 등 각국과 반(反)테러에 적극 협력할 뜻도 내비쳤다. 

여객기 추락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혐오스럽고 비인간적 행위"라며 "반테러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이번 사건은 비열함의 끝"이라고 비판하고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잔학한 테러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교황은 14일 "이번 테러는 종교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해명이 불가능한 일로 너무 슬프다"며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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