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출제위원장 “영어 대의파악·세부정보 EBS 직접 연계 않고 쉬운 지문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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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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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영역에서 대의파악, 세부정보 문항의 경우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연계가 이뤄졌다.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문과 교수)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을 발표하고 "한글 번역본을 그대로 암기해 학습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영어 대의파악, 세부정보 문항에서 EBS와 주제, 소제,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되 단어, 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출제하는 방법을 활용해 연계를 했다”며 “이번 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지난 7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서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영역·과목별로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교재 및 강의내용을 연계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 2016학년도 6월과 9월 두 차례의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학교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모의평가대비 학습향상 정도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영역이나 과목별로 최고 난이도 수준을 유지하는 문항들은 예상 정답률 20%~30% 정도 되는 난이도를 가진 문항들은 과목별로 2~3 문항에서 많게는 4~5문항까지도 있다”며 “만점자 비율과 1등급 컷 등 최상위권에만 초점을 맞춰 난이도를 언급하거나 평가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적절하지 않아 만점자 비율은 출제과정에서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능 출제 과정에서는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적용이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출제위원단은 지난 2년 연속 발생하였던 문항오류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출제과정에서 심적부담이 컸지만, 신설된 검토위원장이 주관하는 ´문항점검위원회´를 통해서 문항의 오류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평가위원 증원을 통해서 교사 중심으로 이뤄진 검토위원의 전문성을 보완하는 등 지난 3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수능출제오류 개선방안에 따라 보다 강화된 문항오류 점검 절차를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문항 오류 재발방지를 위한 출제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수능에 대한 신뢰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민찬홍 수능 검토위원장(한양대 정책학과 교수)은 “검토위원의 숫자를 늘리고 검토일정을 길게 해 검토위원들이 검토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각 영역별로 평가위원의 숫자를 늘리고 평가위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그런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며 “출제과정에서 올해 처음으로 문항점검위원회라는 단계를 만들었고 그 단계에서 출제와 검토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문항들, 특별히 주시해야 되는 문항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관리하는 3가지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검토 선생님들이 의심할 만한 모든 것들을 충분히 지적하고 지적들이 충분히 숙고되지 않은 채로 묻히지 않도록 살피는 일들에 초점을 뒀다”며 “문항점검위원회가 상당수의 문항들을 같이 점검해 보고, 개선방안들을 가지고 끝까지 추적하는 그런 장치로 만들어 상당수의 문항들이 다뤄졌다”고 말했다.

검토위원은 최소 4명에서부터 10명 내외 정도로 구성됐다.

2016학년도 수능시험의 지원자는 63만1187명으로 85개 지구 1212개의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국어영역 시험을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시험을 마치게 된다.

장애인인 912명의 특별관리대상자가 참여해 이 중 맹인수험생은 오후 8시 43분 시험이 끝나게 된다.

출제와 인쇄는 지난달 10일부터 34일간 이뤄졌고 출제진 500여명, 관리팀 200여명이 작업에 투입이 됐다.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16일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이의신청에 대한 심사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이뤄지고 정답 확정 발표는 23일 오후 5시에 할 예정이다.

성적은 12월 2일 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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