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도래…커지는 보청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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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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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부터 보청기 환급금 확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보청기 구입에 대한 보험급여가 오는 15일부터 확대되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가의 보청기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 품목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청기 시장 규모는 생산 및 수출입 단가 기준 약 616억원으로 추산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8.5%로 성장한 셈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청기는 평균 100만원부터 500만원대다. 비싼 외국산 제품은 1000만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워낙 고가인 탓에 실제 보청기 사용자는 전체 난청인구로 추산되는 200여만명 중 15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2일 제1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청각장애인들의 보청기 구매 환급액을 기존 최대 34만원에서 131만원으로 인상하는 장애인 보장구 급여 확대 방안이 통과됐다.

환급 적용 기준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이면서 청각장애인 등록자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청각장애인으로 등록돼 있다면 보청기를 구입할 경우, 131만원 급여적용을 받게 된다. 일반청각장애인의 경우에는 환급액이 117만9000원이다.

일반적으로 ‘보청기는 비싸다’라는 인식은 외국산 제품이 시장에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어서다. 여기에 복잡한 유통구조도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내 보청기 시장은 외국산이 82.5%, 국내 기업 제품은 17.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기업은 스타키 코리아, 지엔리사운드코리아, 지멘스 보청기 등이 있으며 국내기업에서는 세기스타와 딜라이트, 대한보청기 등 20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외국산에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국내 기업들은 이번 보청기 구매 환급금 인상을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딜라이트는 지난 2011년부터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 귀에 맞는 맞춤형 보청기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낮추기 위해 3D 프린터를 도입, 생산단가를 낮췄다.

또한 장기 무이자 할부, 렌탈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함께 직영점 판매를 통한 유통마진도 줄이고 있다.

최근 대기업도 보청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가벼운 난청 질환자용 보청기로도 쓸 수 있는 무선 헤드셋 ‘스마트 히어링 에이드’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청력 상태를 측정하거나 병원에서 검사한 측정값을 입력하면 헤드셋이 이용자 상태에 최적화된 음성·음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디지털 보청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딜라이트 혜음 RM/RP 보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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