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갑질 논란]무릎꿇은 점원에“야!내 눈 똑바로 봐!지나가다 마주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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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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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갑질 논란[사진 출처: '연합뉴스tv'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인천에 있는 한 대형 백화점에서 점원 2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객에게 사과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확산되고 있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고객 갑질 논란에 대해 18일 현재 유튜브에 올라온 1분 27초 짜리 동영상을 보면 한 여성고객이 의자에 앉아 있고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점원 2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다.

이 여성 고객은 무릎을 꿇은 점원들에게 “야! 내 눈 똑바로 봐!..지나가다 마주치면”이라고 말하고 무릎을 꿇은 점원은 “그게 아니고요. 고객님 본사 방침이”라고 사정한다.

고객 갑질 논란에 대해 고객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리를 꼬고 앉아 서비스 문제를 언급하며 무릎을 꿇은 점원들을 몰아 세웠고 점원들은 고객 앞에서 바닥에 무릎 꿇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고개도 들지 못했다.

이 영상은 16일 오후 3시 이곳 백화점 1층 매장에서 다른 고객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고객 갑질 논란은 7∼8년 전 다른 매장에서 구입한 이 업체 귀금속의 무상수리 여부에서 시작됐다. 여성 고객의 어머니는 지난 5일 매장을 방문해 구입 당시 2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점원은 “본사 규정상 수리비의 80%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로부터 무상수리가 안 된다는 말을 들은 이 고객은 업체 본사에 강하게 항의했고 업체 측은 결국 무상수리를 해 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여성고객은 16일 매장을 찾아가 점원들에게 “엄마가 얘기할 땐 왜 안 된다고 했느냐”며 고객 응대법에 강력히 항의하며 1시간 가량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릎을 꿇은 점원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17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백화점 측은 18일 고객 갑질 논란에 대해 “고객 항의가 1시간 정도 이어지자 사태를 빨리 해결하려는 마음에 점원들이 스스로 잠시 무릎을 꿇은 것”이라며 “고객이 강압적으로 점원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객 갑질 논란 고객 갑질 논란 고객 갑질 논란 고객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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