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긴급 기자회견 전문…형제의 난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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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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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난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8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전에 나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으로부터 법적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신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 위임장을 공개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롯데홀딩스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 전 부회장이 발표한 내용의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입니다.

먼저 가족간의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립니다.

저는 오늘 지난 수개월간 롯데그룹 내부에서 진행돼 온 상황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오래 전부터 장남인 저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그룹 내 역할을 나누고, 향후 분쟁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광윤사 및 롯데홀딩스의 지분 소유를 적절히 분배했습니다.

그러나 동생인 신동빈은 지난친 욕심으로 아버지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습니다. 이는 그룹의 창업주이자 70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최고경영자를 일방적으로 내쫓는 인륜에도 크게 어긋난 행동입니다.

이에 총괄회장은 격노하고 또한 매우 상심해 총괄회장 본인의 즉각적인 원상복귀와 동생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총괄회장은 저에게 친필서명위임장을 주시면서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일체의 행위를 위임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소송을 포함한 여러 필요한 조치를 시작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첫째 총괄회장의 즉각적인 원대복귀 및 명예회복, 둘째 불법적인 결정을 한 임원들의 전원사퇴 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면 저는 총괄회장을 설득해 롯데그룹의 개혁을 다음과 같이 이루고자 합니다.

첫째, 그룹경영의 투명성제고

둘째, 조직의 개방화로 내부역량 극대화

셋째, 글로벌 스탠다드로 세계시장으로 진출

넷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

이렇게 변화된 롯데그룹은 우리나라의 젊은이들과 기업들에게 도전할 더 큰 꿈과 성장의 터전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과 롯데 그룹 가족들에게 심려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립니다.

저는 앞서 말씀 드린 문제들의 조속한 해결을 통해 앞으로 롯데그룹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한층 더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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