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 100% 돌파…9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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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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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보다 물건 확보 차원에서 신건낙찰 속출

 2015년 9월 강남3구 아파트 경매 지수 [자료=지지옥션 제공]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서울 강남3구 아파트가 법원경매 낙찰가율 100% 돌파하며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재건축 규제완화 효과가 가격보다 물건 확보 차원에서 나타나며 신건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2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 따르면 9월 강남 3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01.7%를 기록하며, 지난 2006년 12월 101.6%를 기록한 이후 8년 10개월 만에 100%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높은 것은 시기적으로 ‘9·2 주거안정강화 방안’에 포함된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정책이 경매 낙찰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9월 강남 3구 부동산경매시장에서 아파트(주상복합 아파트포함) 45건이 경매에 붙어져 2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5.6%, 낙찰가율은 101.7%, 평균응찰자는 8.3명을 기록했다.
 

낙찰가율 121%를 기록한 대치동 쌍용대치아파트 전경 [사진=지지옥션 제공]


9월 강남 3구 아파트 경매에서 주목할 부분은 경매 1회차에 유찰 없이 바로 낙찰되는 신건낙찰 증가를 꼽을 수 있다. 9월 낙찰 전체 25건 중 12건이 신건 낙찰이 이뤄졌다. 올해 8월까지 신건 낙찰 건수 49건에 비해 상당수 신건 낙찰이 이뤄졌다. 

한번 유찰시키고 최저매각가격이 20% 저감된 이후 입찰 타이밍을 검토하던 이전 분위기와는 달리 신건부터 제값을 주고 낙찰 받는다는 것은 가격보다 물건 선점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가 110%를 넘거나 며칠만에 동일평형의 동일단지가 수천만원 이상 상승한 사례도 나왔다.

9월 8일 162.7㎡(이하 전용면적) 규모의 대치동 쌍용대치아파트 15층 1개 호실이 감정가 12억8000만원에 경매에 나와 신건에 21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 대비 118%인 15억104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9월 24일 같은 면적의 1층이 경매에 나와 역시 첫 경매에 12명이 몰려 감정가 12억8000만원에 121%인 1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9.2대책의 효과가 재건축 단지에 영향을 미쳐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물건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승세가 대세상승의 효과인지, 대책의 영향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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