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봇물에 증권사 IPO 장사도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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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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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올해 들어 신규 상장된 기업이 크게 늘자 증권사들도 기업공개(IPO)를 통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신규 상장기업 수는 3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27% 증가했다. 누적 공모금액은 1조9135억원으로 지난해의 2.5배 달하는 규모다.

올해 3분기 공모주들의 공모가 대비평균 주가상승률도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40%를 넘었다. 덕분에 주관사를 맡은 증권사들도 높은 성과를 냈다.

주관사의 IPO 인수 수수료율은 증권사와 상장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공모자금의 2~3%로 책정된다. 즉 올해 공모자금 중 382억원에서 574억원 가량은 주관사 증권사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올해 가장 많은 신규 상장기업을 이끈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 3곳(세화아이엠씨·엔에스쇼핑·AJ네트웍스)과 코스닥에 7곳(유지인트·제노포커스·픽셀플러스·코아스템·아시아경제·칩스앤미디어·웹스·타이거일렉)을 상장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의 상장기업 공모자금 총액은 약 4597억원으로 수수료는 91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8개사를 신규 상장시켰으나 공모자금 총액은 7006억원을 넘는다. 유가증권시장 3곳(경보제약·이노션· 동일제강), 코스닥 상장사가 5곳(펩트론·파마리서치프로덕트·흥국에프엔비·파인텍·동일제강)이다. 덩치가 큰 기업들을 맡다보니 인수 수수료는 최소 140억원 이상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주관사들은 상장증거금 이자수익도 거둬들인다.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청약할 때 청약금액의 50%를 청약증거금으로 증권사에 낸다. 약 3일이 지난 후 청약을 받을 경우 나머지 50%를 입금하고 청약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은 증거금을 돌려받는다.

이 3일간 증권사들은 청약 증거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며 연 1.25% 수준의 예치금리를 받는다. 금리를 3일치로 계산하면 약 0.01%(1bp)로 나오는데 이를 IPO 수익으로 처리한다.

예컨대 한국투자증권의 청약 증거금 총액은 약 18조6964억원으로 3일간 이자 수익을 계산하면 약 18억원이 된다. 청약증거금이 29조원이 넘는 NH투자증권은 이자 수익만 29억원을 상회한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 삼성증권 3곳(미래에셋생명보험·로지시스·인포마크)을 비롯해 대신증권(싸이맥스·에스케이디앤디·유테크) 키움증권(베셀·동운아나텍·아이쓰리시스템) KDB대우증권(토니모리·아이콘트롤스) 등도 IPO를 주관했다.

하나대투증권 IPO 관계자는 "올해 정부와 한국거래소의 적극적인 상장유치 정책으로 상장사례가 많은 편이다"며 "증권사들은 주관사 수수료는 물론 스팩 발기인 참여 등 다양한 수익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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