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차기 대선 출마 질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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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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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청년펀드 일자리창출 목적아냐, 대기업 안받아"

  • "정치인 출신 장관 업무 챙겨보고 있다…긴장감 안 떨어져"

  • 미래부 등 세종시 이전 가능성에 "행자부가 검토 중"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력 대권후보로 거론된다는 질문에 "(대선 후보로)말 하는 것은 자유지만 일고의 가치도 없고 총리 역활 수행만으로도 바쁘다. 공안 검사를 오래 했지만 공안 분야와 정치는 전혀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년희망편드를 놓고 정부가 할 일을 민간에게 미루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기본적인 (일자리)시스템은 국가나 기업이 하는 것이고 여기에 조금이라도 더 마음을 합할 것이 있으면 역량을 모으자고 시작한 것"이라며 "대기업들이 몇십억 내놓고 일자리 창출의 의미를 다 한 것 처럼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대기업들의 기금은 안받겠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사 대표들이 동참한 것에 대해서도 "다섯개 은행에서 펀드 받아서 운영하게 되어 있다. 누가 (모금)이야기 한 사람 아무도 없고 조만간 민간 주도의 재단 만들어 민간이 끌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김동욱 기자 fame@]


황 총리는 "(청년 일자리 펀드에 대한)정부 입장은 사회 지도층인 장차관, 고위 공직자 이런 분들이 근로자들 청년들과 고통을 나누자는 입장이지만 자발적이다. 액수 정한 것 없다. 그런 마음들을 모으는 것이고 그런 생각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정치인 출신 장관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느라 국정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5개 부처에 대해 업무 텐션(긴장감)이 떨어지는지 챙기고 있지만,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부처에서 실수도 할 수 있지만, 총선 출마 때문에 정신팔린 게 아니냐고 말하긴 힘들 것 같다"면서 "당에서 온 분들이 크게 지적받을 일이 있냐"고 반문했다.

현재 내각에 정치인 출신 장관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5명이다.

황 총리는 이어 "보통 장관이 1년 정도 하면 바뀌는 일이 생긴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장관이 나간다고 국정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나라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법무부 장관 시절 구(舊)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한 것에 대해서는 "이 정당의 실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입증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지,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힘들었지만 의지를 갖고 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미래창조과학부가 추가로 세종시로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 "행정자치부에서 (이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공관이 있어야 하는데 한꺼번에 갈 수 없는 게 아니냐. 길바닥으로 갈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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