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민병두 의원 "IBK기업은행, 기술금융 간판 달고 실적 쌓기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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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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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IBK기업은행이 취급한 기술금융 실적 중 상당수가 기존 거래 기업이나 평범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창업 5년 이상의 기업들에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기술금융 취급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1만5853건 10조2533억원을 취급해 은행권 중 가장 많은 기술금융을 공급했다.

그러나 기존에 거래해온 신용도 BBB 이상 기업에 대한 공급 실적이 77.9%(1만2353건)으로 기술신용등급 BBB 이상인 22.1%(3497건)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기술금융 명목으로 대출됐으나 기술신용등급보다 기존 거래 실적이 우선시됐다는 지적이다.

또 기술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술등급 T5 이하의 기업에 대한 공급 비중은 66.3%(1만518건)로 T4 이상의 기업에 대한 대출 33.7%(5335건)의 2배가량으로 나타났다. 가장 우수한 기술력 등급인 T1에 대한 대출은 전무했으며 T2 등급 역시 1.3%(208건)에 그쳤다.

창업 5년 이상에 대한 실적은 73%(1만1571건)로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10년 이상이 54.7%(8674건)로 대부분 성숙하고 안정적인 기업들 위주로 기술금융이 제공됐다. 반면 창업 1년 미만인 신생기업에 대한 기술금융은 4.4%(695건)에 그쳤다.

민 의원은 "기업은행의 기술금융은 신용은 낮지만 기술력 높은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정책적 목표를 상실했다"며 "기술금융이라는 간판으로 실적 쌓기에만 치중하지 않고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신생기업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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