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 유해성분 기준치 130배 초과 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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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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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검사 결과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수백배 초과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정식 의원(새정치연합)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검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검사대상 학교 총 1037개 학교 가운데 91%인 942개 학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이 중 18%에 해당하는 174개 학교에서 적정 기준치를 초과하는 다량의 유해물질이 검출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납이 12.8%(133개 학교),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4.3%(45개 학교), 6가 크롬이 1.4%(15개 학교), 카드뮴이 0.2%(2개 학교)에서 검출됐다(21개교 검출 중복).

10여 년 전부터 학교 내 운동장에 인조잔디 설치가 확산되면서 2010년 11월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학교체육시설의 인조잔디 품질기준 및 검사방법’을 제정하고 지난해 7월부터 11월말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FITI시험연구원이 국가기술표준원 기준 제정 이전에 설치한 학교 내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실시했다.

기준치 초과 검출이 많은 지역으로는 세종 50%, 울산 23.3%, 부산 20.8% 순으로 기준치 초과 검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충남 3.8%, 충북 7.1%, 광주 12.2% 순이었다.

충북의 가덕초 상야분교장의 경우 납 성분이 1만1733㎎/㎏ 검출돼 적정기준치 90㎎/㎏ 기준을 130배 초과했다.

전북의 장수초등학교는 카드뮴 성분이 4946㎎/㎏ 검출돼 적정기준치 50㎎/㎏ 기준을 99배 초과했다.

경북은 유해물질 초과한 10개의 학교 가운데 납성분이 4000~5000㎎/㎏을 초과하는 학교가 총 5곳으로 현재 기준치 초과 해당 학교들은 운동장 개선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과 대구, 충북의 경우는 기준치 초과 검출 된 학교 22개 학교 가운데 36.4%인 8개 학교만이 마사토를 설치하고 있었고 나머지 14개교는 다시 친환경 인조잔디로 재설치 중이었다.

해당 학교 측은 유해성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소재의 인조잔디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조잔디의 경우 학생들의 화상위험과 성장기 학생들의 충격흡수 문제 등이 보고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조 의원실은 밝혔다.

조정식 의원은 “친환경 인조잔디의 경우 덜 해로울 수 있지만, 자외선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어떤 인조잔디도 장기적으로 보면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후 진행되는 운동장 개선 사업에서는 인조잔디를 가급적 지양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 운동장 유해성분 조사 결과[조정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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