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선택, 추천 회사보다 중요한건 '커플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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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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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수년 전 ‘결혼정보회사’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그리 달갑지 않았다. 언론에서는 결혼의 상품화라며 세태를 한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결혼정보회사를 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진 것은 결혼정보시장의 괄목할 성장세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회사원 김 모(32) 씨는 “한때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영어 점수 올리겠다고 학원 다니며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정작 결혼 상대자를 만나는 것처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운에만 의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배우자를 찾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소개팅이나 미팅과 달리 자신의 조건에 맞춰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이유다.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한 모(28) 씨는 “배우자의 직업, 집안, 학벌은 현실적으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소개팅을 부탁할 때 이런 조건을 본다는 말을 대놓고 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결혼정보회사에서 원하는 조건에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편하다”고 말한다.

결혼정보회사 이용을 결정했다면, 남는 것은 어떤 회사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현란한 마케팅과 광고 문구에 현혹되기 보다는 최초 설립일, 회원 수 및 회원 검증 방식, 공정거래위원회 약관을 100% 수용하고 있는지, 회사의 자산 부분은 탄탄한지 등을 꼼꼼히 찾아보고 비교해야 믿을 만한 회사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커플매니저를 만나느냐다. 결국 커플을 성사시키는 것은 커플 매니저의 역량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많은 회원수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회사라고 해도 역량이 떨어지는 커플매니저를 만난다면 성혼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혼정보회사의 선택 기준이 회사에서 커플매니저로 그 축을 옮겨가고 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어떤 커플 매니저를 선택해야 성혼률을 높일 수 있을까? 15년 동안 대기업 홍보팀을 거쳐 고객 관련 일을 하고 현재 7년차 커플매니저인 대명위드원 강신명 커플매니저 팀장은 “확신이 넘치는 태도로 100% 성혼을 장담하고 모든 요구 조건을 들어준다는 커플매니저는 믿음을 주지만, 결국에는 실망만 남기 마련이다. 결혼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연다.

“조금 마음은 아프더라도 고객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이 조건은 들어 줄 수 있고 이 조건은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해주고 거기서 최선을 찾아 주는 커플매니저가 좋은 커플매니저다. 그런 매니저가 성혼률도 높다”고 조언한다.

앞으로 50여 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할 인생의 반려자를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인연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나에게 맞는 인연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대명위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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