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시나스포츠 지분 100% 인수 추진...스포츠업계 '골든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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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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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스포츠 산업 확장을 위해 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온라인매체 21CN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알리바바가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시나(新浪·신랑)그룹 산하 시나스포츠의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 금액이 천만 달러를 상회할 것이며 이를 통해 알리바바가 시나스포츠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나스포츠는 시나그룹에서 독자적 자회사로 분리해 단독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IT기업 레노보의 고위 관계자 웨이장레이(魏江雷)가 올해 초 시나그룹의 부총재로 취임, 시나스포츠의 경영을 직접 맡은 점 또한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 2013년 5억8000만 달러(약 6860억원) 이상을 투자해 시나웨이보(新浪微博)의 지분 18%를 사들였다. 최근에는 시나스포츠와 함께 미국 프로농구협회(NBA) 스타 코비브라이언트의 방중행사 및 팬미팅 등을 함께 기획하며 양사 합작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서왔다.

중국 업계 내 한 전문가는 "알리바바의 시나스포츠 지분 매입과 시나스포츠의 분리 독립 모두 예상된 일"이라며 "알리바바와 시나스포츠는 줄곧 밀월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안이 중국의 또 다른 IT 대표업체 텐센트(騰訊·텅쉰)을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텐센트는 시나닷컴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러스왕(樂視網) 등을 누르고 NBA 경기 독점중계권을 따냈다. 텐센트는 당시 5년 계약에 5억 달러를 지불했다. 이에 맞서 시나스포츠는 올해 7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5, 16시즌 온라인 생중계 독점권을 따내는 등 텐센트와 경쟁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의 명문 축구구단 '광저우헝다'(廣州恒大)의 지분 50%를 12억 위안(약 2200억원)에 인수하며 스포츠 시장에 진출한 알리바바는 그간 인터넷과 스포츠의 결합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알리바바는 앞서 중국 미디어업체 바이스퉁(百事通) 및 PPTV와의 합작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어 시나스포츠와 함께 중국내 NBA 독점 중계권을 사들이려 했지만 결국 이마저도 텐센트에게 뺏기고 말았다. 이후 올해 5월 알리바바는 러스왕의 스포츠 서비스인 러스스포츠의 지분 7.3%를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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