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전산장애 피해자 집단소송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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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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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하나대투증권 전산장애로 손실을 본 투자자 일부가 집단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회사가 사고발생 직후 보상안을 마련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지만, 이의를 제기하는 고객이 여전히 적지 않아 마찰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11일 하나대투증권 전산장애 피해자 모임을 운영하는 A씨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집단소송을 진행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참여 인원은 10여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7월 21일 하나대투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산장애를 일으켰다. 같은 날 이 회사 고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20분경까지 HTS로 주식을 매매할 수 없었다.

하나대투증권은 사고 다음 날 곧장 보상기준안을 내놓았다. 기준안을 보면 전산장애 시간 내에 보상을 신청한 고객 가운데 매도주문 기록이 있고, 전산장애 복구 후 매도주문 체결이 완료돼 손실액이 확정됐다면 보상이 가능하다. 매도 기록을 남기지 않았거나, 손실이 아닌 이익이 발생한 경우는 제외된다.

A씨는 "거래가 안 되는 상황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장애발생 초기 회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지만, 대응 방법은 알려주지 않고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이달 7일까지 주문기록이 명확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을 완료했다"며 "전체 신청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협의가 필요한 고객과도 빠른 시일 내에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대투증권 전산장애에 대한 현장검사를 마쳤고, 제재 수위를 정할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제 막 검사를 종료했기 때문에 최종 발표까지는 3~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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