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8월말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공고…대기업 참여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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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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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오는 8월말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분한 자금력과 서비스 안정성을 가진 대기업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9일 주파수 할당 계획 등을 마련해 이달 말께 제4 이통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고일로부터 한 달간 사업자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중 제4 이통사업자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지금까지 드러난 후보군으로는 6차례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서를 냈다가 고배를 마신 KMI(한국모바일인터넷)과 2차례 신청했다 탈락한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 전국 소상공인이 주축이 돼 최근 결성한 우리텔레콤, 박성도 전 현대모비스 부사장이 이끄는 퀀텀모바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우리텔레콤은 지난 6월 1일 출범식을 열고 2만원대의 음성·문자·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겠다는 사업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이들 후보군들의 자본력이나 서비스의 안정성 측면에서 확실한 검증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업계 전문가들은 CJ 그룹이나 태광 그룹, 현대백화점 그룹 등 대기업들을 잠재적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CJ의 경우 알뜰폰(MVNO)과 케이블 방송 사업(CJ헬로비전)을 하고 있고, 태광과 현대백화점도 케이블방송 사업(티브로드·현대HCN)을 하는 등 이동통신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부문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그룹들은 공식적으로는 제4 이통사업자 선정에 관심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업 참여 의지가 강한 중소 후보업체가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지금까지 두드러지는 유력 후보가 눈에 띄지 않자 제4 사업자 선정이 무위로 끝날 것이란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라는 점도 대기업들이 참여를 망설이는 이유다.

반면 정부는 여전히 이통 시장에 성장 여력이 있다는 시각이다.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예상을 뛰어넘어 급증하고 있고 웨어러블 기기나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무선 데이터 잠재 수요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아직 다들 입장을 보류하고 있지만 사업자 모집 공고가 나면 합종연횡이든 무슨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며 “충분한 재정·기술적 경쟁력과 이용자 보호 능력을 갖춘 사업자가 있는 경우에만 진입을 허용할 것이며 추가적인 지원 방안은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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