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국 신규 수출기업 중국 수출지속률, 주요국 중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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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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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신규 수출기업의 수출지속률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지만 대중 수출기업의 수출지속률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 발간한 ‘신규 수출기업의 수출 지속‧중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09~2014년 신규 수출업체 8만7000개사를 조사한 결과, 신규 수출기업의 수출지속률은 1년 후 54.6%, 3년후 34.7%, 5년후 25.6%로 신규 수출기업 100곳 중 26개사 만이 5년후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03~2008년 수출호황 시기(1년후 53.8% → 2년후 39.8% → 3년후 32.8% → 4년후 28.4% → 5년후 25.1%)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수출기업의 생존력이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중고차, 플라스틱, 의류 등 비제조 중심의 품목에서 신규 진입과 중단이 빈번해 수출업체의 변동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공품, 기계류 등 제조 중심 품목에서는 수출중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신규 진입과 중단이 빈번했다. 1년차 신규 수출업체중 대중 수출업체 비중은 2003~2008년 기간에는 19.9%에서 2009~2014년 17.0%로 2.9%p 하락한 반면, 3~6년차 수출중단업체중 대중 수출중단업체 비중은 같은 기간 20.0%에서 23.4%로 3.4%p 상승해 대중 수출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지속률에서도 2009~2014년 기간 대중 수출기업의 5년 수출지속률은 19.9%로 미국(22.2%), 일본(24.5%), EU(26.6%), 아세안(21.5%) 등 주요국에 비해 낮아 중국시장에서 생존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분석 결과에서도 대중 수출기업의 수출지속 가능성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중 수출기업의 수출지속 제고를 위한 업계와 정부의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지속‧중단 기업 모두 지속‧중단의 가장 큰 요인으로 ‘판로확대 여부’를 지적했으며, 실증분석에서도 수출 국가수 확대가 품목수 확대보다 수출지속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서는 정부 및 지원기관의 수출국가 다변화 지원이 크게 강화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상식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2014년 수출중단 업체의 전년도 수출총액이 20억달러에 달해 수출지속률을 높이면 상당한 수출증대 효과뿐 아니라 미래 수출산업 육성에도 기여하게 된다”면서 “중국시장의 경우 일회성 또는 단순 매칭형 지원보다는 거점별 현지유통망 연계 및 국내기업간 협력확대, 현지화 지원강화 등 중국내 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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