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0가구 개포3단지 이주 '시동'…강남 재건축발 전세난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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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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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주공3단지 9월부터 이주 시작, 개포시영도 관리처분인가 절차

  • 동시다발적 재건축 이주여파로 전세시장 불안정 지속

1만2000가구 규모의 개포 저층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내면서 이주수요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강영관 기자]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총 3130가구에 달하는 강남 개포주공3단지와 개포시영 아파트 단지의 이주가 임박함에 따라 개포동 인근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 지역 재건축 이주 수요에 따른 전셋값 폭등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6월24일 강남구청에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주계획 절차에 돌입했다. 이달말까지 조합원 이주계획서를 수령하고 8월 중순까지 이주비 신청접수를 받고 9월부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3월 철거에 이어 2019년 하반기 새 아파트를 준공할 예정이다.

개포지구 중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개포주공2단지는 이주가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모두 완료됐다. 8월 철거작업을 거쳐 이르면 하반기 일반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개포시영도 재건축사업 마무리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는 8월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5040가구 대규모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는 6월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마쳤다.

개포동 M중개업소 관계자는 "개포주공 조합원들은 재건축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행정절차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분양가 등 재건축 재원이 결정되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사업 절차상의 변수는 거의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포2단지에 이어 다른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들이 속속 이주 채비를 갖추면서 개포동 주변으로는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는 올해 초 1억5000만원 수준이던 전용 52㎡ 전셋값이 최근 2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41㎡는 작년말 대비 3000만원 가량 오른 1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다.

M중개업소 관계자는 "1단지도 계획상 내년 하반기경 이주를 예정하고 있어 현재 시기에는 전셋값이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이주수요가 넘어오면서 전셋값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오르는 추세"리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개포주공3단지(1160가구)와 개포시영(1970가구) 아파트의 이주가 시작될 경우 이주수요가 추가로 발생해 전셋값 오름세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정찬 유플러스리얼티 대표는 "7월은 휴가와 무더위로 전세비수기로 생각됐지만 전세난이 빈발하는 요즘에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을 선점하기 위한 수요가 움직이며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특히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강남 재건축 이주 여파로 전세입자들에게 올해 하반기는 더욱 힘든 계절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3억4649만원(3.3㎡당 평균 1386만원)을 기록했다. 올 1월에는 3억2135만원으로 3.3㎡당 1285만원이었다. 5개월 새 3.3㎡당 1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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