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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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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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퍼 리 지음 |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2015년 2월 하퍼 리의 또 다른 원고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전 세계 언론이 들썩였고 출간 결정의 내막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했으나, 앨라배마 주의 수사와 하퍼 리의 공식 성명으로 하퍼 리가 진정 ‘파수꾼’의 출간을 원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계약부터 편집까지, 철통 보안 속에서 편집 중인 ‘파수꾼’의 원제는 ‘Go Set a Watchman’으로, 성경의 이사야서 제21장 6절의 ‘주께서 내게 이같이 이르시되, 가서 파수꾼을 세우고 그로 하여금 자기가 보는 것을 밝히 알리게 할지어다, 하셨도다’에서 따온 것이다.

2015년 7월 14일, 하퍼 리의 두 번째 소설 ‘파수꾼’이 전 세계 동시 출간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판은 열린책들에서 출간된다.

이번 작품은 1960년 출간된 하퍼리의 첫 번째 소설 ‘앵무새 죽이기’ 이후로는 작가의 유일한 작품이다. 미국판 ‘파수꾼’은 초판 발행 부수를 200만 부 찍을 예정이며, 출간을 앞두고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 예판을 진행 중인 하퍼 콜린스 출판사는 역사상 최대 주문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영국의 대형 서점 ‘워터스톤’은 ‘파수꾼’의 전 세계 동시 출간일인 7월 14일에 24시간 영업을 계획 중이다. 7월 13일 자정부터 판매될 ‘파수꾼’을 구입하기 위해 전날부터 서점에 줄을 서서 기다릴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더불어 외국에서는 ‘앵무새 죽이기’를 다시 읽고자 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워터스톤’ 서점의 276개 전 매장에서는 7월 1일 ‘앵무새 죽이기’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2015년 2월 하퍼 리의 또 다른 원고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전 세계 언론이 들썩였고 출간 결정의 내막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했으나, 앨라배마 주의 수사와 하퍼 리의 공식 성명으로 하퍼 리가 진정 ‘파수꾼’의 출간을 원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계약부터 편집까지, 철통 보안 속에서 편집 중인 ‘파수꾼’의 원제는 ‘Go Set a Watchman’으로, 성경의 이사야서 제21장 6절의 ‘주께서 내게 이같이 이르시되, 가서 파수꾼을 세우고 그로 하여금 자기가 보는 것을 밝히 알리게 할지어다, 하셨도다’에서 따온 것이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초석과도 같은 작품으로, ‘앵무새 죽이기’의 주인공인 진 루이즈 핀치(스카웃)가 20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흑인 인권 운동의 움직임이 크게 일렁이던 1950년대 중반, 앨라배마 주의 가공의 도시 메이콤이다. 뉴욕에 거주하던 스카웃은 고향인 메이콤으로 돌아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쓰였으나 안에 담긴 내용은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인 셈이다.

‘파수꾼’의 자세한 내용은 출간 전까지 극비에 부쳐져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단 두 명, 번역가와 담당 편집자만 ‘파수꾼’의 원고를 읽을 수 있다. 번역은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등을 번역한 번역가 공진호가 맡았다.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역자는 수업 과정에서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파수꾼’의 번역을 맡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역자는 ‘파수꾼’ 원고를 읽는 동안 보안상 내용에 관한 언급은 할 수 없었지만, 근 이틀 동안 정독 끝에 “대단하다,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서 멈출 수 없었다”라는 말을 남겼다. 덧붙여 이 작품을 일컬어 “20대 여성의 첫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의 깊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다”라고도 했다. 담당 편집자는 “원고를 다 읽은 뒤 진한 여운이 내내 가시질 않았다”라고 하며 “앵무새 죽이기에 버금갈 만한 독서 토론 열풍이 예상된다”라고 출간 이후의 반응을 짐작했다. 432쪽 | 1만 15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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