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온라인몰 성장하는데 매장 확대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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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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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강제화]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쇼핑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뀐지 오래다. 하지만 주요 패션업체들은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 구입과정에서 아직도 '체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2조3650억원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역시 5조560억원으로 40.9%를 차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몰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SPA·신발 등 패션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리뉴얼하고 있다.

금강제화의 지난해 온라인몰 판매량은 30만8000켤레로 2013년 23만6000켤레에 비해 31% 증가했다. 레스모아 역시 온라인몰 판매량이 2013년 7만9000켤레에서 11만6000켤레로 46% 증가했다.

하지만 금강제화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융합한 옴니채널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오프라인 매장의 광고 효과가 중요하고,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접점을 늘리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옷과 달리 신발은 5~10㎜ 차이가 고객 니즈에 영향이 커 미리 제품을 신어 보려는 사람이 많다.

 

[사진제공=유니클로]


현재 15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니클로도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방 상권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순천·군산·목포·김해·강릉·제주 등 지방 중소도시에 잇따라 출점했다.

유니클로 역시 온라인몰 판매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 판매율을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매장 규모가 수백 평이고, 제품 종류도 상·하의와 이너웨어·키즈 제품 등으로 다양해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뒤 구입하려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명동
·강남·홍대와 지방 주요 상권에 매장을 오픈해 전시 효과를 누리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온라인몰의 마진률이 낮은 것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일조했다. 실제로 온라인몰은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제품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이익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비를 업체가 부담하는 곳도 증가해 반품이 반품이 발생하면 오히려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대부분은 여전히 직접 상품을 보고 구매하는 것에 익숙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매장을 출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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