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전남 목포의 대표 전통시장인 목포 청호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추진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장 입구부터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지역 상권에는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번 행사는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행사 참여 점포에서 국산 및 원양산 수산물을 구매한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최대 2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행사 첫날부터 청호시장 수산물 골목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점심시간 전부터 환급 창구 앞에는 긴 줄이 형성됐고, 일부 시민들은 20~30분가량 대기하면서도 참여 의지를 보였다. 시장 상인들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이렇게 손님이 몰린 것은 오랜만”이라며 반색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제수용품 장보기가 부담이었는데, 환급을 받으니 체감 혜택이 크다”며 “시장도 살리고 가계에도 도움이 되는 행사라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줄이 길다는 건 그만큼 신뢰가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청호시장은 수산물이 신선해 자주 찾는데, 이런 행사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상인들의 기대감도 높다. 한 수산물 상인은 “평소보다 가족 단위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상품권이 다시 시장 안에서 사용되다 보니 다른 점포 매출로도 이어져 상권 전체가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급받은 온누리상품권이 인근 반찬가게, 건어물점, 식료품점 등에서 재사용되면서 시장 내 소비가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수산회는 전국 251개 시장에서 동시에 환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 160억 원 규모의 예산이 수산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국수산회 박춘경 팀장은 “예산은 행사 기간 동안 실시간으로 집계되고 있어 소비자 참여 상황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 참여 열기가 높아 일부 지역은 조기 소진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명절을 맞아 국민들께서 우리 수산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라며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수산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수산물 소비 진작과 지역 상권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긴 대기줄은 더 이상 불편이 아닌 기대의 상징이 됐다. 청호시장에 다시 번진 활기는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체감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명절 특수를 앞두고 이어지고 있는 이번 환급행사가 지역경제에 어떤 긍정적 파급효과를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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