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원·달러 환율 3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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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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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8.4원 급등마감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4원 오른 1125.3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18일(1129.9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그리스의 디폴트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의 가치가 오른 영향이다. 그리스는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국민투표 실시를 선언하며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했지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를 거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1원 오른 1126원에 출발,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의 영향으로 다소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고점은 1127.9원이었다.

정부가 오전에 발표한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원화 절상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기획재정부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달러과잉을 해소해 원화의 상대적 고평가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환시에 큰 영향을 줬고,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의지도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그리스 사태로 인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정부와 협조해 신속히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장에 퍼진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10분 현재 100엔당 917.8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2.6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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