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액션 전문? 카리스마 벗은 하지원의 평범한 모습…'너를 사랑한 시간'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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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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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평범한' 하지원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하지원은 27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 연출 조수원) 1회에서 당당하고 여성스러운 커리어우먼부터 풋풋한 고등학생의 모습까지 소화했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같은 동네에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며 서른넷을 함께 맞이하게 된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을 통해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 불가' 상태로 지내온 남녀의 아슬아슬한 감정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다룬다. 하지원 이진욱 윤균상 추수현이 출연하며, '피노키오' '갑동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연출한 조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하나(하지원)는 시작부터 회사와 집에서의 판이한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나의 지친 커리어우먼의 퇴근길의 모습과 함께 귀가 후 집에서 다리마사지기에 다리를 끼운 채 텔레비전을 보며 맥주를 마시는 보통 여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

또 생일을 맞은 하나는 주호준(최정원)이 준 카드의 허전한 멘트에 "식었나 싶을 때 딱 프러포즈!"라고 실망했지만 주얼리 매장에 들른 호준의 모습과 지금 잠깐 만나자는 말에 "그래~ 알았어"라며 단박에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반전은 또 있었다.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며 "아무 말 안 하니까 더 무섭다"는 호준의 말에 애써 눌렀던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의 양발을 구두 굽으로 찍어버리는 일격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길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털털하기 그지없었는데 "원아~"라며 지나가는 원이를 부른 뒤, "왜? 왜 날 사랑할 수가 없는데?" "왜? 까다로워서? 성격이 강해서? 안착해서? 아니면 그냥 재수가 없어? 나? 나?"라며 귀여운 술주정까지 더했다.

또한 원이와 있을 때의 하나는 17살로 돌아간 듯 귀여운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불닭발 먹자~ 가자 가자"라며 원의 팔을 잡아 끈 그는 젓가락이 아닌 손에 비닐장갑 끼고 불닭발을 먹고, 매워서 뛰어다니는 원이를 흉내 내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10대의 싱그러움을 표현했다.

오랫동안 하지원 앞에는 여배우 중 가장 액션을 잘 소화하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어왔다. 그 왕관을 잠시 내려놓고 보여준 편안한 모습 역시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너를 사랑한 시간' 1회는 전국 시청률 6.7(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전작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첫 방송 시청률 6.0%, 평균시청률 4.5%, 자체 최고 시청률 6.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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