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그리스 중앙은행은 정부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이어 결국 유로존에서 탈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의회에서 ‘2014~2015년 연례 통화정책 보고’를 통해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 먼저 디폴트가 발생하고 결국 유로존과 유럽연합(EU) 탈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스투르나라스 총재는 “현재 채권단의 지원으로 관리할 수 있는 채무위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은행 시스템과 금융 안정성에 상당한 위험을 주는 통제할 수 없는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환율이 급등하고 물가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투르나라스 총재는 보수 성향의 신민당이 이끈 전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담당하다 지난해 6월 유럽의회 선거 패배로 단행한 개각에서 물러나 중앙은행 총재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그리스와 채권단은 18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 지원 등을 위한 개혁안을 놓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그리스는 오는 30일 IMF에 16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며 7~8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에 67억 유로를 갚아야 한다. 그리스 정부는 재정의 현금이 부족한 상황으로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종료 시한인 30일까지 합의하지 못한다면 IMF나 ECB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는 민간 채권기관의 채무불이행만 공식적인 디폴트로 인정한다며 공공기관인 IMF와 ECB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선택적 디폴트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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