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메르스 환자가족 도움 손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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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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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등 메르스 방역 용품 후원

[사진제공=성남시청]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에서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가족에 대한 지역 시민들의 온정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성남시에서는 분당구 서현동 소재 한양아파트와 중원구 황송마을 주민 1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건 이 환자들이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초기부터 개인장비를 착용하고, 외부접촉을 일체 삼가는 등 시민들의 메르스 피해 확산방지를 위해 자체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이다.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인 환자 가족들은 시가 의뢰해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처럼 메르스에 걸린 환자들의 자체 노력이 심금을 울리면서 시민들의 온정도 줄을 잇고 있는 상태다.

지난 9일에는 이 시장의 트위터 친구가 분당구 서현동 확진 환자 가족들에게 전해달라며 떡 5상자를 보내왔다. 대구에 거주하는 가정주부인 A씨는 “격리돼 있어 먹는것도 불편할 것 같다.”며 온정의 손길을 보내왔다.

이어 같은 날 서현동 환자의 가족은 “방금 저희집 같은 라인인 A호 주민께서 경비실 통해 수박 1통을 보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꼭 전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함께 수박 사진도 보내왔다.

또 서현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점주도 환자 가족의 아이들을 위해 치킨을 제공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 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왔고,  11일에는 한 시민이 시청 근처 가게에 전화로 주문해 시장실로 참외 1상자를 배달해오는 등 따뜻한 지역주민들의 온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메르스 방역을 위한 방역 물품 후원과 일선에서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

도부라이프텍(주)(대표 김일순)에서는 방역마스크(KF94) 1천개(2,000만원 상당)를 시에 기증했는데 국산 KF94 마스크는 세균차단율 98.5%의 고효율 필터를 갖춘 제품으로, 미국 N95 마스크와 맞먹는 방역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성남시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 발생에 따른 정보를 공개한 뒤 일각에서 환자 가족들이 ‘왕따’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데, 시민들은 오히려 환자 가족들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면서 쾌유를 빌고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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