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국방백서 발표...미국 정조준 "미국은 상대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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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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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중국의 군사전략'이라는 제목이 붙은 국방백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갈등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이 해양주권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미국을 정조준했다. 

중국 정부는 26일 베이징(北京)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자국의 국방전략과 국방발전 비전 등을 담은 '2015년 국방백서'를 공개한 자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개최해 "국가주권과 안전, 국가해양권익 수호를 강화하고 무장충돌과 돌발사건에 대한 준비(태세)를 부단히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대해 "중국은 각지에서 도로·교량건설, 토지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의 중국영토에서도 같은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인공섬은) 군사적 방어기능은 물론 해상구조와 수색작업, 방재작업, 해양연구, 기상관찰, 환경보호, 어업지원 등에서 기능을 다할 것이며 이는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은 오랜 기간동안 중국에 대해 근해정찰을 해왔으며, 중국군 역시 이에 대해 줄곧 합법적으로 필요조치를 취해왔다"면서 "최근 몇주사이에 이같은 이슈가 불거진 것은 미국이 정찰활동을 대폭 강화했고 고의적으로 이 이슈를 부각시켰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문제를 대대적으로 부각하고 중국군대를 모함하며 긴장 국면을 조성하려는 자들이 있다"면서 "미국은 상대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기를 원한다"고 비난했다.

이날 공개된 국방백서는 미국의 아시아지역에서의 군사동맹강화와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중국에 대한 주요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장기적인 준비태세를 통해 주권을 수호해 낼 것임을 천명했다. 인민해방군의 전략임무로 ▲영토, 영공, 영해 주권과 안전 수호 ▲전략적인 억지력 유지와 핵무기 반격 능력 조직 등을 꼽아 미국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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