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25) 중국 '우주굴기'와 함께 고공비행 나선 '중국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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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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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 최대 우주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중국의 우주굴기가 올해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2025년까지 제조업 경쟁력을 독일과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국제조(中國製造) 2025'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제조업의 핵심 분야인 위성산업 규모는 올해 400억 위안(약 7조56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미국의 GPS에 맞서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위성위치확인 시스템 '베이더우(北斗)'다. 중국의 베이더우를 세계의 베이더우로 만들겠다는 국제화 구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베이더우 산업은 2020년까지 약 4000억 위안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3월 17번째 베이더우 항법위성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한 중국은 올해 하반기 3~4개를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올해 중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20차례의 우주발사를 통해 40개 이상의 우주비행체를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까지 지구 궤도에 우주인이 외부지원을 받지 않고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속에 관련 업계의 동반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 내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위성 설비 선도업체 중국위성(中國衛星)의 행보가 주목된다.

중국위성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항천과기그룹(中國航天科技集團公司·CASC) 산하의 위성 설비 업체다. 주요 업무는 위성 설비 설계 및 연구개발, 제조, 판매, 군수·항공 관련 위성 기술 정보서비스 제공 등이다. 현재 항천동방홍(航天東方紅), 항천항성(航天恒星) 등 1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위성이 △제조업 및 우주산업 육성책 △중-러 우주공조 강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초대형 국가급 프로젝트 및 산업구상에 따른 혜택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올해를 베이더우 항법위성과 나노 위성을 집중적으로 발사하는 한 해로 천명한 만큼 이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위성은 2010년 기준으로 21개의 소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위성 발사 규모에 있어 중국 전체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한다. 주로 소위성과 나노위성을 제작하고 있으며 그 중 나노 위성은 30%를 차지한다. CAST100, CAST968, CAST2000 등 3가지 소위성 플랫폼이 주력 개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지면과 해상 관측을 비롯해, 우주과학, 통신, 기술실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된다.

지난 2011년 5월에는 베네수엘라와 원격탐지 위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국 최초로 원격탐지 위성을 해외로 수출한 기업이라는 이정표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중국증시에서 중국위성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재조명된 '중-러' 테마주로도 꼽힌다. 위성은 중-러 테마주에 속하는 항공위성과 군수사업의 핵심 분야로 중국 당국의 군수사업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성장잠재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오는 2050년까지 러시아가 12조5000만 루블을 투자하는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합의하며 우주까지 이어지는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중국의 핵심 국책사업인 일대일로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 분야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 연계 국가의 위성통신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3~5년 내 꾸준히 관련 지역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르면 오는 2018년까지 일대일로 지역의 통신 신호를 전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위성이 기술수준 및 잠재력에 비해 매우 저평가 돼 있어 투자 매력이 매우 높은 기업이라고 평한다. 5월 15일 기준 시가총액은 724억9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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