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24) "유커가 몰려온다", 중국청년여행사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5-14 08: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국 여행시장 급팽창, 중청려 박람회, 온라인, 민속촌 등으로 '승부수'

명동거리를 가득 메운 중국 유커.[사진=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5월 중국 노동절 연휴(1~3일)를 맞아 휴가를 즐기려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우리나라에도 몰려왔다. 신세계 백화점의 노동절 전후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중국인 대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42.3% 껑충 뛰며 100억원에 육박했다.

최근 프랑스는 6500여명에 달하는 기업 단위 유커를 위해 고속철 운행을 연장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건강식품 다단계 판매업체인 톈스그룹(天獅集團) 임직원들이 프랑스 남부 관광지 니스에서 5일부터 13일까지 쓴 돈만 무려 2000만 유로(약 245억원)다.

초고속 성장과 중산층 및 여가수요 급증에 따라 최근 중국 여행시장 성장세가 무섭다. 중국 국무원은 2020년 국내 관광 소비규모가 5조5000억 위안(약 966조원)에 육박, 연간 1인당 평균 여행 횟수도 4.5회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5년여 뒤면 중국 각지가 연인원 60억명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라는 의미다. 

해외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급증세도 예상됐다. 글로벌 호텔예약서비스인 호텔스닷컴은 2012년 연인원 8300만명이었던 유커가 2020년 2억명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여행시장의 급속한 성장, 막대한 잠재력이 그 중심에 있는 여행사의 성장성을 보증한다. 중국 다수 여행사 중에서도 중국청년여행사(이하 중청려)의 안정적인 상승곡선이 기대된다.

중청려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산하 여행사로 중국여행사(CTS), 중국국제여행사(CITIS)와 삼두마차를 이루는 중국 3대 대형 여행사다.

유커 유치를 위해 경기도는 물론 부산이 손을 잡은 여행사도 중청려다.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지의 관광지 변신 등 한류기반 관광상품 홍보와 판매를 위해 중청려와 협력을 약속했다. 부산은 이미 중청려와 함께 유커에게 부산을 테마로 하는 여행상품을 선보인 상태다.

중청려는 국내외 관광은 물론, 휴양, 전시회, 호텔업과 민속촌 조성 및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다 최근에는 산하 온라인여행사 아오여우왕(遨遊網)을 통해 온라인 여행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들어 중국 당국이 전통 산업과 인터넷의 결합을 의미하는 ‘인터넷 플러스(+)’를 강조하자 ‘아오여우왕 플러스(+)’로 중국 관광객을 공략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100여개 우수 여행관련업체를 모집, 여행상품 다양화를 통해 완벽한 O2O(온·오프라인 결합) 여행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중국 강남의 ‘6대 운하마을’로 꼽히는 저장(浙江)성 우전(烏鎭) 등 중청려 소유의 민속촌도 중청려의 쏠쏠한 수입원이다. 지난해 중청려 매출은 106억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86% 증가했다. 이 중 관광업 매출은 11.47% 증가한 79억3400만 위안, 순익은 전년대비 무려 48.85% 급증한 3억6400만 위안에 달했다.

우전 민속촌의 매출 기여도는 상당했다. 우전의 매출액은 25.72% 급증한 9억6700만 위안, 순익은 3억11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우전 방문 관광객도 전년대비 21.69% 급증한 연인원 692만6000명에 육박했다.

중청려의 올 1분기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2% 증가한 22억3200만 위안, 순익은 3.84% 늘어난 6787만3900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전 민속촌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는 분위기다. 1분기 우전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37.55% 급증했다. 명·청대 건물양식을 보존해 지난해 완공한 또 다른 중청려 소유 민속촌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鎭)도 향후 짭짤한 수입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청려의 역사는 1979년 시작됐다. 당시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 중앙팡공청의 승인을 얻어 관광시장에 뛰어들었다. 공식적으로 기업이 설립된 것은 한참 뒤인 1997년의 일이다. 1997년 11월 당시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였던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주도 하에 중국 청년여행총사(현 중청려)가 세워졌다. 12월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안착, A주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중국 최초 여행사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