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유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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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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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진은 아파트 주방과 거실에서 발견된 술병. [사진 제공=해운대경찰서 ]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13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께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1층 화단에 김모씨(38)가 떨어져 숨진 것을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51층에 있는 김씨 집에서는 아버지(67), 어머니(64), 누나(41), 조카(8) 등 4명이 숨져 있었다.

김씨의 호주머니에서 아파트 동 호수와 비밀번호가 적힌 쪽지가 나와 경찰이 신원파악을 위해 집에 갔다가 일가족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의 유서에 "어제 새벽 늦게 가족을 다 보낸 뒤 시신을 닦고 어루만지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적힌 것으로 미뤄볼 때 김씨가 가족을 차례로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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