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커피콘서트, 아이리쉬 포크 밴드‘바드(B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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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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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여행, 삶과 자연의 정취가 가득한 여행자의 노래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향긋한 커피 한잔과 함께 한낮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커피콘서트>의 2015년 다섯 번째 무대가 20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아이리쉬 음악을 하는 포크 밴드 ‘바드’의 무대다.

‘바드’라는 이름이 낯설다면 드라마 ‘궁’이나 ‘아일랜드’의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두 번째 달’이라는 이름을 떠올려도 좋다.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그해의 앨범상(2006년)을 받았던 두 번째 달의 멤버 박혜리와 김정환이 주축이 되어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일랜드 전통음악을 하기 위해 만든 밴드가 ‘바드’이다.

여기에 바이올린(피들)연주자 윤종수와 퍼커션(까혼) 연주자 이찬희가 한 무대에 오른다.

‘바드(Bard)’란 고대 켈트족의 언어로 음유시인, 방랑시인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아일랜드 구석구석을 다니며 느낀 감성을 음악에 녹여냈기에,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산과 강,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져 어디나 할 것 없이 에메랄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전원의 나라 아일랜드가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섬세한 서정이 따뜻하게 눈인사를 건네고, 바다를 건너온 아일랜드의 음악에 담긴 유랑과 난장의 흥겨움이 연신 풍겨난다.

반복과 점층의 민요적 상승이 왁자하게 어우러지는 순간, 관객들은 이들의 음악이 건네는 소박함과 풋풋함에 마음의 빗장을 열고 두 손을 경쾌하게 마주치게 된다.

듣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는 아이리쉬 휘슬의 여운과 그 사이로 슬며시 끼어드는 피들(바이올린)의 서정, 천천히 리듬을 타다 순간 난장의 흥겨움을 느끼게 만드는 어쿠스틱 기타와 까혼(퍼커션)의 리듬, 이 네 명의 악기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음악보다 더 부드러운 유혹이 또 있을까?

다섯 번째 커피콘서트, 아이리쉬 포크 밴드‘바드(BARD)’[사진제공=인천시]


이처럼 맑고 예쁘고 욕심 없는 아이리쉬 음악을 들으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적극 추천해본다.

자신의 삶을 창의적으로 가꾸고 다양한 문화 활동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커피콘서트>는 매달 한번 수요일 오후 2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Matinée Concert)이다.

‘육아’와 ‘가사’라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커피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무대로 공연 마실을 나오는 시간으로 지난 7년간 3만5천여 명의 관객들이 커피콘서트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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