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 아세안국가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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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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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 미국 컨설팅업체 엑센추어는 최근 '아세안의 한시적 기회'란 보고서에서 향후 5년 내 아세안이 세계 6위 경제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2조3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소비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고, 5년 후에는 3조 달러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소비재 업체들이 아세안시장에 당장 진출할 것을 권하며, 일본기업의 활발한 현지 진출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2012년 1억1600만명이던 아세안의 소비자 인구가 2020년 1억7100만명으로 53% 늘고, 소비자의 연간 지출액도 같은 기간 8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증가하는 소비인구 중 1억명은 소비계층에 새로 편입됐거나 기존보다 한층 구매력이 높은 소비계층으로 올라간 경우로, 이들을 통해 증가하는 신규 소비규모만 연간 7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기간 아세안의 주요 회원국별 연간 소비시장 증가율은 인도네시아 6.9%, 태국 7.5%, 필리핀 8.6%, 베트남 14.0%, 싱가포르 6.1% 등으로 전망됐다.

아세안 국가는 소비시장뿐 아니라 풍부한 노동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때문에 글로벌 기업의 제조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세안 국가의 인구 수는 약 6억명으로 세계에서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많고, 특히 값싼 노동력은 세계 생산기지로 자리잡은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세안 국가에서 공장 근로자의 한 달 임금은 평균 300달러로 중국(약 500달러)보다 낮으며, 중국보다 젊은 층 노동인구도 많다. 24세 미만의 인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풍부한 노동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천연고무와 팜오일은 세계 생산량 1위로 천연 자원도 충분하다.

또 유명 휴양지와 관광지를 갖추고 있어 관광산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진 지역이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 인도에 이어 아세안 국가의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세안펀드 역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피델리티 아세안펀드'의 경우 3년 9.4%, 5년 45.35%, 10년 300%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달러로 투자가 되므로 달러의 가치 상승시 환차익도 기대된다. 

최근 은행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주식 및 펀드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5년 이상 운용한다면 성장성이 높은 아세안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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