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달항아리 같은 백색건물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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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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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문체부 "미래 먹거리 건강한 한식문화" 집중 소개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김석철씨가 설계했다. 유기적인 형태로 달항아리를 형상화했다.]

 



아주경제 박현주기자=‘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음식이 곧 생명이다(Hansik, Food for the Future: You are What You Eat)’

 이탈리아 밀라노 북서부 지역, 밀라노 엑스포에 마련된 한국관이 미래 먹거리인 '한식' 홍보를 테마로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인 한국의 식문화를 미래 먹거리의 대안으로 소개한다.

 밀라노 엑스포는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를 주제로 145개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약 200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관은 밀라노 북서부 지역에 마련된 전시관 서쪽 입구 초입에 마련됐으며, 영구 전시관으로 운영될 특별시설 바로 옆 'N10' 부지에 위치했다. 

 연면적 3990㎡인 한국관은 참가국 가운데 9번째 규모다. 높이 12m, 지상 3층으로 세 가지 주제로 꾸며지는 전시 공간과 한식당, 문화상품관 공간으로 구성됐다.

한국관은 김석철 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 대표(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가 설계했다. 유기적인 곡선과 타원형의 형태가 돋보이는 백색의 건물로, 음식을 담는 그릇 ‘달 항아리’를 형상화했다.

 한국의 전통 도자 중 하나인 달 항아리는 젓갈이나 장을 담아두던 그릇으로 동그스름한 형태가 보름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대 로마의 도시 구획을 본떠 직선형으로 계획된 엑스포 회장에서 곡선, 타원형의 한국관 입면은 동서양 문화의 만남과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입구에는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 조형물을 설치, 식량의 안정적 확보와 풍요를 기원하는 인류의 염원을 상징한다. 독특한 고유의 문화 유물을 내세워 관람객의 첫 시선부터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관람객이 한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국관 1층의 한식 레스토랑은 건강한 한식을 ‘조화(Harmony)’, ‘치유(Healing)’, ‘장수(Health)’의 3가지 주제, 6개의 테마메뉴로 개발해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궁중음식, 사찰음식, 종가음식 등 다양한 한국의 맛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갈비찜 소반]


한식당은 CJ푸드빌 비비고가 운영 책임을 맡아 6종의 특별 메뉴와 잡채, 닭강정, 갈비 등 단품 메뉴, 호떡 아이스크림과 붕어빵, 누룽지 젤라또 등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영국 런던 등지에서 한식세계화에 도전해온 CJ푸드빌은 김병필 비비고 총괄 셰프의 책임 하에 이번 한식당 운영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문화상품관은 한식문화와 함께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갤러리 형태로 구성했다. 소반·식기·보자기 등 한식문화 소품을 비롯해 전통주, 고추장‧된장 세트 등 한국 식품, 전통공예품, 한국문화 책자 등 상품군을 구성하고 전시와 판매를 진행한다.

 한국관 개관식은 현지시각으로 내달 1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개관식은 한국관 알파벳(Korea Pavilion)을 새긴 옹기 뚜껑을 열어젖히는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행사를 준비해온 문체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자원부, 한식재단, 국립민속박물관 등과 긴밀한 협력 하에 엑스포 행사를 한식세계화 재점화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 특별전을 로마에서 지난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개최한다. 한식재단은 행사 기간 밀라노 시내에서 김치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6월 23일은 엑스포 내 '한국의 날'로, 전야제와 패션쇼, 기념만찬과 한복 패션쇼 등이 풍성하게 열린다. 농식품부와 산업부 등은 푸드페어와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 상담회 등을 행사 기간 현지에서 개최하며 지원 사격에 나선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전’이라고 불리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한식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지고 음식관광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어 ‘문화국가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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