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직접 피해국...중국 티베트 20명 사망 20만명 부상...중국 언론 집중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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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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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장경찰들이 시짱 네라무현에서 구호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은 네팔 대지진의 직접 피해국이 됐다.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 지역 피해규모가 시간이 가면서 불어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네팔 대지진 관련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고 있으며 CCTV 역시 관련뉴스를 업데이트하며 중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7일 중국신문사와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26일 오후 현재 시짱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0만명 이상 크고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팔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르카쩌(日喀則)시의 지룽(吉隆)현, 녜라무(聶拉木)현, 딩르(定日)현 주민 2만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시짱 지역에서는 가옥, 사원 등 건물 1191채가 붕괴되고 여러 지역의 도로와 통신이 끊겼다. 르카쩌와 아리(阿里)에서는 가옥 6000채와 사원 54곳이 손상을 입었다. 

중국 시짱당국은 네팔 지진으로 피해가 난 지역에서는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또 도로가 끊겨 아직까지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곳도 있어 인명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진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전기, 수도가 끊겨 전염병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짱을 포함한 중국 서남부 지역은 매년 대형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네팔 강진을 계기로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텐트, 모포, 발전기 등 2000만위안(한화 약 34억원) 규모의 긴급 인도주의물자를 네팔에 지원키로 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500명을 티베트로 급파했으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6일 3000만위안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중국 매체들은 네팔대지진 관련 네팔지역과 티베트지역의 구조상황과 중국이 급파한 구조단의 활동상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네팔에서 속속 들어오는 중국인 여행객들의 반응과 현지소식을 비롯해 추가적인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분석과 함께 보도하고 있다. 인민망은 도쿄대학 지진연구소의 데루유키 가토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네팔지역의 지진활동은 여전히 활발하며 앞으로 몇개월 내에 또 한차례의 대지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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