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도시락’, 해외에서 40억개 판매…러시아 용기면시장 60%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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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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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시락 비프, 치킨 제품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팔도는 22일 국내 최초 사각용기 컵라면인 ‘도시락’의 해외 판매량이 출시 29년 만에 40억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도시락 누적판매량(5억5000만개)의 7배 이상 되는 양이다. 그동안 해외에서 판매된 도시락은 금액으로 14억3000만달러(1조5597억원)다.

1991년 해외 수출을 시작한 도시락은 2003년 10억개 누적 판매를 시작, 4년 주기로 10억개 이상이 판매되며 이달 40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팔도가 1986년 국내에 선보인 도시락은 국내 최초로 ‘뚜껑’과 ‘사각용기’를 적용, 바닥이 넓적해 안전성이 뛰어난 용기로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기성세대의 도시락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시락은 출시되자마자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어 처음으로 수출됐으며, 현재 3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권(Common wealth of Independent States) 국가와 그 외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몽골 등에서도 판매중이다.

특히 러시아 용기면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도시락이 러시아에서 성공한 이유는 우선 맛을 현지화 해 치킨, 버섯, 새우 등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또 원료를 고급화하고 우수한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이밖에 모든 도시락 제품에 포크를 포함해 타사 제품과 차별화했다.

도시락은 지난해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제16회 올해의 제품상’에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의 제품상’은 러시아 전역 60개 도시에서 3만4000여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되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김범준 팔도 해외영업이사는 “도시락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화를 통해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공급한 것이 이유”라며 “도시락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도는 지난해 기준 국내와 해외를 포함한 라면 판매금액(국내+수출+해외법인)이 총 456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17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해외에서는 수출 320억원과 해외법인 2490억원의 매출을 포함해 총 28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라면회사 중 농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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